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시계아이콘01분 17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불닭’ 삼양식품, 충무로 새 둥지, 64년 하월곡 시대 마감
4분기 이전, 사세 확장·인재 확보 위해 도심 입지 선택

삼양식품이 서울 중구 충무로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올 4분기 본사를 이전한다. 기존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부지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진 데다, 급증한 인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 확보 차원이다.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부지 및 건물을 부동산 개발회사 남산피에프브이(PFV)로부터 227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1조5950억원)의 1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삼양식품은 오는 8월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신사옥을 완공하고, 인테리어를 거쳐 올해 4분기 중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규모로, 지하 6층~지상 15층으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본사뿐 아니라 인근에 분산된 계열사 임직원까지 한데 모을 수 있게 된다.

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AD

도심 속 글로벌 허브…"K푸드 중심 기업 위상 강화"

신사옥이 들어서는 충무로 일대는 명동, 을지로와 인접한 서울의 중심 업무지구다. 삼양식품은 도심 입지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불닭' 브랜드로 대표되는 K푸드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 인재 영입도 활발한데, 시내 중심 입지는 우수 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 일대는 브랜드 홍보와 고객 체험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무공간 이동이 아니라,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삼양식품은 1997년부터 하월곡동 사옥을 사용해왔으나, 연면적 9600㎡에 불과한 해당 건물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도 일부 직원은 사옥 인근에 별도로 임대한 공간에서 근무 중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15년 1100여명에서 올해 2390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전이 완료되면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서울지역 계열사 직원 400여명도 함께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현 하월곡동 사옥이 위치한 부지는 지난해 4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해당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네 번째 본사 이전, 삼양식품 64년 역사 전환점

삼양식품의 본사 이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61년 창업 당시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출발한 삼양식품은 1967년 도봉공장으로 본사를 옮겼고, 1975년 종로 수송동에 신축 사옥을 마련했다. 이후 1997년 다시 하월곡동으로 복귀했으며, 이번 충무로 이전은 창사 이래 64년 만에 상징적인 공간 변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AD

삼양식품은 "새 사옥은 삼양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 거점"이라며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기업문화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606:40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⑥ 생존과 직결되는 복지 문제로 챙겨야…"진단체계 만들고 부처 간 연계 필요"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606:30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케첩은 알아도 토마토는 본 적 없다"는 美…일본은 달걀 아닌 "회·초밥이 왔어요"⑤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406:30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④ 이동식 마트는 적자…지원 조례는 전국 4곳 뿐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306:30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창고에 쟁여놔야 마음이 편해요"…목숨 건 장보기 해결하는 이동식 마트 ③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206:40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새벽배송은 사치, 배달이라도 됐으면"…젊은 사람 떠나자 냉장고가 '텅' 비었다 ②

    편집자주'장보기'를 어렵다고 느낀 적 있나요? 필요한 식품은 언제든 온·오프라인으로 살 수 있는 시대에 상상조차 불가능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걸어서 갈 슈퍼도 없고, 배달조차 오지 않아 먹거리를 구하기 어려운 지역이 있습니다. 사막에서 오아시스 찾기처럼 음식을 살 수 없는 이곳을 '식품사막'이라 부릅니다. 식품사막은 고령화, 지방소멸, 정보격차 등으로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장보기라는 일상의 불편함이 어떤

  • 25.12.1810:59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이재명 대통령 업무 스타일은…"똑부" "구축함" "밤잠 없어"

    정부 부처 업무 보고가 계속되고 있다. 오늘은 국방부 보훈부 방사청 등의 업무 보고가 진행된다. 업무 보고가 생중계되는 것에 대해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감시의 대상이 되겠다는 의미, 정책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 보고가 이루어지면서 이재명 대통령의 업무 스타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대통령실 참모들과 대통령과 같이 일했던 이들이 말하는 '이재명 업무 스타일'은 어떤 것인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