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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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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삼양식품, 충무로 새 둥지, 64년 하월곡 시대 마감
4분기 이전, 사세 확장·인재 확보 위해 도심 입지 선택

삼양식품이 서울 중구 충무로에 신사옥을 마련하고 올 4분기 본사를 이전한다. 기존 성북구 하월곡동 사옥 부지가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이전이 불가피해진 데다, 급증한 인력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응하기 위한 공간 확보 차원이다.


삼양식품은 서울 중구 충무로2가 부지 및 건물을 부동산 개발회사 남산피에프브이(PFV)로부터 2270억원에 매입하기로 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자산총액(1조5950억원)의 14.2%에 해당하는 규모다. 거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진다. 삼양식품은 오는 8월 서울 중구 충무로2가에 신사옥을 완공하고, 인테리어를 거쳐 올해 4분기 중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신사옥은 연면적 2만867㎡규모로, 지하 6층~지상 15층으로 지어진다. 완공되면 본사뿐 아니라 인근에 분산된 계열사 임직원까지 한데 모을 수 있게 된다.

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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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글로벌 허브…"K푸드 중심 기업 위상 강화"

신사옥이 들어서는 충무로 일대는 명동, 을지로와 인접한 서울의 중심 업무지구다. 삼양식품은 도심 입지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불닭' 브랜드로 대표되는 K푸드 선도 기업의 위상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글로벌 매출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해외 인재 영입도 활발한데, 시내 중심 입지는 우수 인력 확보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젊은 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이 밀집한 명동 일대는 브랜드 홍보와 고객 체험 공간 활용 측면에서도 전략적 가치가 크다는 평가다.


이번 이전은 단순한 사무공간 이동이 아니라, 물리적 한계를 넘어서기 위한 선택이기도 하다. 삼양식품은 1997년부터 하월곡동 사옥을 사용해왔으나, 연면적 9600㎡에 불과한 해당 건물은 최근 급격히 늘어난 인원을 수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현재도 일부 직원은 사옥 인근에 별도로 임대한 공간에서 근무 중이다.


실제 삼양식품의 전체 임직원 수는 2015년 1100여명에서 올해 2390명으로, 10년 만에 두 배 이상 늘었다. 이전이 완료되면 삼양라운드스퀘어 등 서울지역 계열사 직원 400여명도 함께 입주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현 하월곡동 사옥이 위치한 부지는 지난해 4월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구역으로 지정돼, 중장기적으로 회사가 해당 부지를 활용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


엄청난 성장세 보이더니 결국…'2270억원' 신사옥으로 간다는 삼양식품
네 번째 본사 이전, 삼양식품 64년 역사 전환점

삼양식품의 본사 이전은 이번이 네 번째다. 1961년 창업 당시 성북구 하월곡동에서 출발한 삼양식품은 1967년 도봉공장으로 본사를 옮겼고, 1975년 종로 수송동에 신축 사옥을 마련했다. 이후 1997년 다시 하월곡동으로 복귀했으며, 이번 충무로 이전은 창사 이래 64년 만에 상징적인 공간 변화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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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은 "새 사옥은 삼양의 다음 100년을 준비하는 전략 거점"이라며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기업문화 혁신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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