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5선 박지원 의원
전광훈 전 목사 출마 선언 공유
"낭보 중의 낭보"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3 내란 사태'를 옹호하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온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의 대선 출마 선언에 "제일 반가운 보도"라며 반색했다.
민주당 5선 중진 박 의원은 19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목사의 대선 출마 소식을 공유하며 "살다가 제일 반가운 보도를 보고 혼자 기뻐하기에는 너무 과한 욕심이라 판단, 전 국민께 공유하오니 박수갈채 바란다. 낭보 중의 낭보"라고 했다. "자유통일당 당원 1호 윤석열! Yoon Again! 대통령 후보 전광훈"이라고 적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는 이날 자신이 이끄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개최한 '4·19 광화문 혁명 국민 대회'에 참석해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겠다"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전 목사는 "공수처·중앙선거관리위원회 해체, 헌법재판관들 척결, 여의도 국회 해체 이 모든 것을 집행할 사람은 나 하나밖에 없다"며 "그래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한 번 맛을 보여주겠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를 당선시키면 당선시켰지 국민의힘 후보 8명은 절대로 당선시키지 않겠다"며 "우리의 존재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뒤의 대통령을 만들 능력은 없어도 방해할 능력은 있다"며 "자유통일당으로 모셔오겠다"고 호언장담했다.
앞서 윤석열 전 대통령 변호인단이었던 배의철 변호사, 김계리 변호사가 최근 '윤어게인 신당' 창당을 준비해온 사실이 알려졌다. 이들을 포함한 탄핵심판 변호인단 일부는 지난 17일 창당 기자회견을 예고했으나, "국민의힘으로부터 압박이 오늘 하루 빗발쳤다"는 이유로 발표 4시간 만에 이를 유보한 바 있다. 김 변호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저는 계몽됐다"는 발언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지금 뜨는 뉴스
이같은 행보들은 대선을 앞두고 범보수 진영의 악재라는 평이다. 이 때문에 박 의원이 "낭보 중의 낭보"라며 소식을 신속히 공유한 것으로 보인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