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평면에 컨테이너 6동 우선 설치
4월 말까지 마무리 목표
경북 의성군이 대형 산불로 집을 잃은 이재민들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주거시설 설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군에 따르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안평면에 컨테이너 6동을 우선 배치하고,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에 본격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의성군에서는 총 330가구, 50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현재 이들은 공공시설 9곳(70명), 숙박시설 4곳(23명), 경로당(85명), 친인척 집 등(329명)에 분산 거주하고 있다. 복구 장기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주거 공간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군이 안평면에 설치 중인 임시주거시설은 컨테이너 1동당 약 27㎡ 규모로 조성된다. 내부에는 냉난방 설비와 주방, 화장실, 가스레인지는 물론 TV, 냉장고, 세탁기 등 주요 생활가전도 함께 구비된다. 이재민들이 최소한의 생활 편의를 누릴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군은 안평면을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임시주거시설 설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수요에 따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도 검토 중이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이재민들에게 임시로라도 안정된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며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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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성군은 이재민들을 대상으로 긴급 생계비 지원, 구호 물품 제공, 심리 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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