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빨리 윤 대통령 파면돼야"
김상욱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는 순간이 민주주의가 멈추는 순간"이라며 헌법재판소의 조속한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1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탄핵이 기각된다는 것은 12·3 비상계엄을 또 해도 된다는 의미"라며 "대통령의 지난 성정으로 봤을 때 그냥 넘어갈 수 있겠나. 또 민주주의와 헌정질서, 법치주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국민들이 받아들일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우리 모두가 바른 방향을 알고 있다. 민주주의 대한민국이어야 한다는 것, 헌정질서가 지켜져야 한다는 것, 법치주의 국가여야 한다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대통령에 대한 파면이 만장일치로 이뤄져 이 바른 방향으로 사회 갈등이 봉합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찬성 입장을 밝혀온 인물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그에 대한 징계 등 조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 의원은 "저는 탄핵이 인용되든, 기각되든 매우 큰 곤란을 겪을 것"이라며 "인용이 되면 원내 동료, 강성 지지층들은 저를 화풀이 대상으로 삼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했다. 그는 "옳음을 추구한 것에 대한 값이라면 그 값을 치를 수밖에 없다"며 "제가 정치를 하는 이상 당연한 귀결이자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조기 대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우려했다. 그는 "윤 대통령 석방 이후 당내 분위기가 강성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조기 대선에 절대적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과 단절된, 실질적으로 정권 교체 의미가 있는 후보가 나와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밖에 있다 보니 그의 말에 훨씬 힘이 실린다"며 "그러면 윤 대통령 정권을 연장하는 의미를 가진 후보가 나올 개연성이 더 커져 버렸다"고 했다.
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