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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금값’ 돼버린 금·덩달아 오른 은…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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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기준 골드바 농협·신한은행서 구매 가능
하나은행도 1㎏ 골드바 판매
실버바는 모두 판매 중단
골드뱅킹·실버뱅킹 대체 가능
KRX금시장·ETF투자도 주목
"안전자산인 만큼 포트폴리오 10% 적절"

금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등 투자상품으로 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 골드바 판매도 급상승해 수급 비상까지 걸렸다. 덩달아 투자가 급등한 은의 경우 은행에서 실버바 판매가 전면 중단됐다. 바 형태의 현물 수급 회복은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이며 금 현물투자보단 금 통장(골드뱅킹)이나 은 통장(실버뱅킹)이 대안으로 떠오른다. 은행 외 증권사를 통한 투자도 가능하다.


실물 금·은 인기에 5대 은행에서 자취 감춰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월(14일 기준) 골드바 판매액은 502억1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2월의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지난달(162억2000만원)보다 3배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2월(66억3500만원)과 비교해도 약 8배 증가했다. 특히 골드바 주요 공급처 중 하나로 꼽히는 한국조폐공사가 은행들에 골드바 공급을 잠정 중단한 지난 12일부터 판매액이 더욱 늘었다. 지난 11일 49억8700만원에서 12일 57억4101만원, 13일에는 108억3217만원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KB국민은행이 지난 12일부터 골드바 판매를 중단하자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 판매액이 11일보다 2배가량 늘어나는 등 쏠림 현상도 일어났다. 실버바 판매액도 지난달 2900만원에서 이달 5억6300만원으로 20배나 증가했다. 하나은행은 실버바를 판매하지 않는다.

[실전재테크]‘금값’ 돼버린 금·덩달아 오른 은…투자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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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 금과 은에 대한 수요가 워낙 크다 보니 은행들은 급기야 판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KB국민은행은 골드바 판매 중단에 이어 지난 17일 실버바 판매도 중단했다. 이날부터 한국금거래소 쓰리엠 골드바 1㎏ 판매를 재개하며 배송에 5주가량 걸린다고 안내했다가 불과 하루 만에 다시 중단했다. 신한은행의 경우 한국금거래소로부터 제공받는 1g·3.75g·37.5g 등 3종의 골드바 판매를 지난 14일부터 중단했다. 실버바도 같은 날부터 판매를 하지 않았다. 우리은행도 지난 14일부터 한국조폐공사와 한국금거래소에서 공급받아온 모든 종류의 골드바와 실버바 판매를 중단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폐공사의 경우 4월 말까지, 금거래소는 3월 말까지 공급이 중단되는데 이 또한 변동 가능하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은 실버바의 판매를 중단했다.


현물 대신 금·은 통장 투자 가능

현재 현물로 다양한 금을 살 수 있는 곳은 농협은행과 신한은행 둘뿐이다. 농협은행은 한국금거래소와 삼성금거래소로부터 수급받아 3.75g·10g·37.5g·100g·187.5g·375g·1㎏ 등 7개 종류의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LS그룹 계열사 LS MnM에서 공급받아 자체 제작하는 10g·100g·1㎏ 등 3종의 골드바를 판매한다. 이 골드바는 신한은행의 압인이 들어가 있으며 신한은행이 보증하는 골드바다. 현재 확보해 놓은 재고로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으나 10g의 경우 수요가 많아 2월 말 또는 3월 말에나 실물 배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신한은행은 설명했다. 하나은행은 한국금거래소에서 제공받은 1㎏ 골드바만 판매하고 있다.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도 있다. 해당 상품인 골드뱅킹의 경우 골드바 인기에 힘입어 잔액이 크게 늘었다.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하는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4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9019억원이다. 하나은행과 농협은행은 골드뱅킹 상품을 판매하지 않는다. 3개 은행 잔액이 9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역사상 처음이다. 골드바와 마찬가지로 2월 한 달이 채 가기 전임에도 지난해 말(7822억원)보다 15.3%, 지난달 말(8353억원)보다 8% 각각 증가했다.


은의 경우도 실버바 판매가 중단되면서 은행에선 은 통장(실버뱅킹)을 통한 투자만 가능하다. 해당 상품은 신한은행만 판매하고 있다. ‘신한실버리슈실버테크’는 기한과 금액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은 관련 입출금거래를 할 수 있다. 예약매매와 반복매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최소 거래량은 0.01g 이상이다. 고객이 매입할 때 인터넷 거래를 이용할 경우와 자동이체를 할 경우 스프레드의 30%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실전재테크]‘금값’ 돼버린 금·덩달아 오른 은…투자 방법은
한국거래소 금시장·ETF도 대안

은행 이외의 방법으로도 금과 은에 투자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이 대표적이다. 증권사에서 계좌를 만들면 이 시장을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다. 1g 단위로 투자할 수 있으며 거래가 쉽고 수수료도 0.3% 수준이다. 금·은 관련 ETF 투자도 있다. 별도 계좌 개설 없이 증권사 계좌만 있으면 투자할 수 있으며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 해외 은 ETF의 경우 국내 해외증권계좌를 통해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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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금·은…포트폴리오 최대 10%까지만 투자해야

금과 은이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트럼프가 관세정책이나 법인세 인하 정책 등을 쏟아내면서 경제·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전자산으로 투자가 몰리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달러를 회피하고 금을 사기 시작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경우 지난달까지 3개월 연속 많은 양의 금을 사들였다. 미국 물가 영향도 크다.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조금씩 올라가면서 인플레이션 헤지수단으로 금과 은이 주목받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자·배당이 없고 보관비용이 드는 만큼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 크다며 전체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최대 10%까지 금에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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