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당시 애플에 면제
中생산 비중 높은 애플, 관세 타격 때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 90% 이상을 중국에서 생산하는 애플에 대해 관세 예외 조치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예외나 면제 조치를 고려하냐는 질문에 대해 "애플의 경우 첫 임기 때 (관세 적용) 면제를 허용했다"며 "삼성은 한국에서 제품을 만들고 있었고 삼성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세금은 중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고, 애플은 중국에서 많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었다"면서 "그래서 그렇게 했는데 그렇지 않다면 공정하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이제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방식"이라며 "이것이 훨씬 더 단순하고, 더 나은 방법"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인 2019년 애플은 아이폰 같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달라고 요청했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승인했다. 애플은 트럼프 중국에서 미국으로 일부 맥 컴퓨터 제조기지를 이전하겠다는 약속도 내놨지만, 결국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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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을 포함한 제품의 95% 이상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애플은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생산 기지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여전히 대다수 생산이 중국에 집중된 상황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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