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우 넘어 대한민국 위해 집회 동참해달라"
15일 오후 2시 광주 금남로서 탄핵반대 집회
같은 날 광주 비상행동 탄핵촉구 집회도 열려
경찰 "찬반 단체 충돌 없도록 상황 예의주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부정선거 음모론'을 제기하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하고 있는 강사 전한길 씨가 오는 15일 광주 금남로를 찾는다.
전 씨는 전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광주 시민들과 전국의 실천하는 깨어있는 시민 100만명 함께 모여 불의한 헌법재판관들을 꾸짖고, 윤 대통령 탄핵기각 결정을 끌어낼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과 한덕수 총리가 모두 복귀되고, 대한민국은 다시 정상화가 되어 다시 통합되는, 재도약 전환점으로 만들어가자”라고 덧붙였다.
이어 “그 역사를 우리 함께 만들어가는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진정한 주인공이 돼 달라”며 “(탄핵 반대 집회에) 좌·우를 넘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돼 대한민국을 살리고자 하는 분들은 모두 동참해달라”고 강조했다.
전 씨는 끝으로 도산 안창호, 플라톤 등 명언에 이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는 발언을 인용했다. 이는 유신 독재에 맞서 싸우던 김 전 대통령이 1975년 3월 8일 동아일보 1면 하단 광고에 실은 문구다.
전 씨가 참여하는 이번 집회는 보수 개신교 단체인 세이브 코리아가 주최한다. 오는 15일 오후 2시 광주 동구 금남로 일대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열겠다며 집회신고서를 경찰에 제출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당일 집회에 약 1,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 씨는 앞서 지난 1일 부산에서 열린 세이브 코리아의 집회에서 "지난해 12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대한민국 국민을 일깨우는 계몽령이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전 씨를 내란 선동,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사세행은 "전 씨는 일부 헌법재판관들에 대한 부당한 공격을 자행하고 탄핵심판 자체를 부정함으로써 윤 대통령 탄핵 인용 시 국민적 불복과 헌법재판소에 대한 침탈·폭력을 정당화하는 언동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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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되는 같은 날 5·18민주광장에서 '윤석열 정권 즉각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의 탄핵 촉구 집회가 예정돼 있다. 이에 경찰은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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