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의정갈등' 반년 만에 '제때 치료 못받아' 숨진 환자 3136명

시계아이콘00분 55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김윤 의원실, 건보공단 입원-사망 통계자료 분석
요양병원·상급종합병원서 초과사망자 다수 발생

의대 증원에 반발해 전공의들이 집단 사직한 지난해 2월부터 반년간 제때 치료받지 못해 사망한 환자 수가 3000명을 웃돈다는 분석이 나왔다.


'의정갈등' 반년 만에 '제때 치료 못받아' 숨진 환자 3136명
AD

5일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실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입원환자와 사망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의료공백이 발생한 2024년 2~7월 전국적으로 3136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초과 사망자란 통상적으로 예상되는 수준을 넘어선 사망자 수를 뜻한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24년 2~7월 입원한 환자는 467만명으로 이 중 1.01%인 4만7270명이 사망했다. 이는 지난 2015~2023년(2~7월) 사망률 0.81%보다 약 0.2%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중증도를 보정한 AADRG별로 초과사망을 산출하면 약 3136명의 초과사망이 발생했다는 게 의원실의 주장이다.


의료기관 종별로 살펴보면, 요양병원 사망률이 1.14%에서 1.7%로 0.56%포인트 늘며 사망률이 가장 많이 증가해 초과사망이 4098명에 달했다. 또 상급종합병원에서 발생한 초과사망은 110명, 종합병원은 76명이었다.


'의정갈등' 반년 만에 '제때 치료 못받아' 숨진 환자 3136명

월별로는 전공의 이탈이 시작된 2월 초과사망 513명을 시작으로 4월까지는 357명으로 살짝 감소하다가 6월엔 초과사망자가 627명에 달했다. 초과사망자 수 상위 20개 AADRG 질병군별의 경우 '인지장애 등의 섬망 등(65세 이상 기타 기질성 장애)'이 24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심부전 및 쇼크 300명, 18세 이상 신경계 신생물 293명 등의 순이었다.


김 의원은 "지난 10년간 질병군별 중증도 등 사망률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고려해 입원환자의 사망 현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의정갈등 이후 6개월 동안 환자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3000명 이상의 초과사망자가 발생한 것을 확인했다"며 "의료대란으로 인해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에 내원한 응급환자는 물론 요양병원에서 상태가 악화한 환자들까지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진료체계가 겉으로는 잘 작동하는 듯하지만 현실에서는 의료대란으로 인해 수많은 국민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며 "정부는 환자 피해 현황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의료대란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