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스톤즈 믹 재거의 연인…마약·노숙 등 굴곡
1960년대 영국 팝 음악의 요정으로 불렸던 가수 겸 배우 마리안느 페이스풀이 별세했다. 향년 78세.
소속사인 리퍼블릭 미디어는 30일(현지시간) "마리안느가 사랑하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마리안느는 부모의 이혼으로 수도원에서 자랐으며, 17세이던 1964년 데뷔곡 '애즈 티어즈 고 바이'(AS TEARS GO BY)로 빅히트를 기록했다. 이후 가수와 배우, 작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1968년에는 영화 '오토바이를 탄 소녀'의 주연을 맡아 인기를 누렸다.
가수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영국 밴드 롤링스톤스의 리더인 믹 재거와 배우 알랭 들롱 등과 염문을 뿌리기도 했다. 19세부터 믹 재거와 동거했으나 그의 여성 편력이 심해 관계가 오래가지 못했다. 이후 마약 복용, 음주 등 문제를 일으키며 런던에서 2년간 노숙 생활을 했다.
마리안느는 1979년 앨범 '브로큰 잉글리시'(Broken English)로 재기에 성공했고, 1981년 그래미상을 받았다. 61살 때인 2007년에는 영화 '이리나 팜'의 주연을 맡았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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