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기재부 주요 간부들에게 민생현장을 꼼꼼히 챙기고 미국 신정부 출범 등 대외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기재부 확대간부회의에서 "체감경기가 지표와 괴리될 수 있는 만큼 기획재정부 직원들이 숫자나 통계에 매몰돼 민생현장을 이해하는 데 소홀한 건 아닌지 다시 점검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현장과 정책이 괴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민생현장이 정책의 출발점이어야 한다"며 "소상공인 추가 지원강화 방안,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함께 양극화 타개를 위한 대책 마련에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겸허히 경청하고 국민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 줄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내년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 등 국회 협의 과정에서도 같은 자세로 임해달라"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그 첫 행보로 주요 간부들과 함께 26일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 대응에도 역량을 집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밀려오는 글로벌 안보지형 불확실성 파도에 기재부가 중심이 돼 대응해달라"라며 "미국 신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 대전환 등 대외 불확실성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대응해 보다 엄중한 경제상황 인식을 갖고 금융·외환, 통상, 산업을 세 축으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위기요인을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기재부 직원들이 더 긴장감을 가지고 주도적으로 업무에 임해달라"라고 주문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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