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회담에서 합의…협상 끝 출범
26일 본회의 직후 최종 출범 시기 논의
여야 당대표가 합의했던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가 곧 출범한다. 여야 지도부는 협의체 출범 협상을 마무리했고, 시기를 조율 중이다. 여야가 함께 민생 공약을 발굴해나가는 협의 기구라는 점에서 여야 간 협치에 물꼬가 트였다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25일 통화에서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 협상이 마무리됐고 곧 출범한다"고 말했다. 여야가 출범 시기를 확정하지 못한 이유는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의 재표결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재표결을 두고 여야 간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협치의 상징인 민생공통공약 추진 협의체가 출범하는 건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여야는 본회의를 마친 뒤 출범일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1일 여야 대표 회담에서 민생공통공약 협의기구를 함께 운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그동안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간에 협의체 출범 협상이 있었다. 다만, 민주당이 지난 19일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과 김건희특검법을 강행 처리하면서 양당 간 협의체 협상이 잠시 차질을 빚었다. 이후 정책위의장을 비롯한 지도부 간 협상이 있었고, 여야는 협의체 출범에 최종 합의했다.
여야는 다수 야당의 입법 독주로 22대 국회에서 갈등을 빚고 있지만, 지난 8월 28일에 28개 민생법안을 합의 처리하는 등 민생을 위한 의정 활동에는 협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본회의에서도 여야가 70개 이상의 민생 법안을 합의 처리할 전망이다. 이르면 다음 주 초 출범하는 협의체 협상까지 마무리 지으면서 여야가 갈등 속 협치 노력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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