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소재 수건, 팥 안대, 표백 없이 만든 화장지 등 인기
9월 ‘동행축제’에서 환경친화적인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재활용 소재로 만든 수건부터 화학적 표백 과정 없이 만든 화장지까지 생활 곳곳에서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만든 제품들이 눈길을 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기업유통센터는 국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제품의 판매 촉진을 위한 대규모 행사인 ‘동행축제’를 진행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지난달 말 시작해 오는 28일까지 한 달간 이어지는 이번 동행축제는 5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열린 것이다. 동행축제는 지난 2021년 ‘동행세일’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개최된 뒤 그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부터 5월, 9월, 12월 총 3회에 걸쳐 진행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세 차례 열렸던 동행축제는 총 4조원의 매출 지원 실적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올해도 첫 동행축제인 5월 행사에서 전년 대비 1000억원 증가한 약 1조300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며 순조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번 9월 동행축제에선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트렌드에 부합하는 환경친화적인 제품들이 함께했다. 대표적으로 에코드림이 판매하는 친환경 수건 ‘RYCLE’이 있다. 페트병 재활용 소재 ‘에코스타’와 목재에서 추출한 섬유 ‘에코베로’를 사용한 친환경 제품이다. 특히 에코베로는 일반 섬유와 비교해 생산 시 발생하는 가스 방출, 물 사용량이 절반 수준이다. 제품 자체의 완성도 또한 우수하다. 190g의 수건으로 도톰한 두께, 우수한 흡수력이 가장 큰 장점이다. 30수로 제작돼 부드럽고 내구성도 뛰어나며 봉제가 풀리지 않는 기법으로 만들어 깔끔하고 견고하다.
다오로는 열 지속성이 높은 천연 소재인 팥을 사용한 ‘팥 온열 안대 눈찜질팩’을 선보였다. 눈이 뻑뻑하고, 건조하면 장기적으로 시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기적인 온찜질이 필요하다. 다오로의 제품은 팥을 사용해 전자파, 유해 물질로부터 안전하다. 팥은 자체 보유 수분이 많아 별도의 물 분사 없이 바로 데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천연 염색한 무형광·무표백 순면 원단을 사용해 내구성이 우수하고 피부에 가는 자극도 최소화했다.
휴홈은 화학적 표백 가공을 하지 않고 제작된 ‘무표백 느린 화장지’를 내놨다. 시중에 판매되는 일반 화장지는 펄프화 하는 과정에서 화학적 표백 과정을 거치게 된다. 표백에 사용되는 공업용 표백제는 유독물로 분류되며 인체와 환경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에 휴홈은 나무 그대로 표백하지 않은 무표백 원단만을 사용해 화장지를 만들었다. 제조 과정에서는 고온 살균 처리해 유해균 번식을 억제하고 먼지 발생을 최소화했다. 전문기관 시험 검사를 통해 납, 비소, 카드뮴 등 유해 물질 불검출 판정도 받아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다. 3겹 데코 엠보싱 형태로 제작돼 엠보 사이 공기층이 흡수력을 높이는 등 성능도 빠지지 않는다.
9월 동행축제에서 선보인 친환경 제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동행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