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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사기"라는 트럼프 러닝메이트…'디젤차 세액공제' 발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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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드라이브 아메리칸 법 발의
엑손모빌, 셰브론 주가 상승…태양광 기업은 하락

"전기차는 사기"라는 트럼프 러닝메이트…'디젤차 세액공제' 발의 미 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이 17일(현지시간) 밀워키에 있는 디스커버리세계과학기술박물관에서 열린 모금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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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 기도 사건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제임스 데이비드(J.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낙점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업계가 다시 한번 술렁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정책을 추진했던 조 바이든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해 왔는데 밴스 의원 역시 이에 못지않은 강경파이기 때문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시 집권하게 될 경우 전기차 등 친환경 에너지 정책이 후퇴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밴스 상원 의원은 지난 2023년 9월 일명 ‘드라이브 아메리칸 법(Drive American Act)’을 발의했다. 이 법안은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서 시행하고 있는 최대 7500달러의 전기차 구매 보조금을 폐지하고 대신 미국에서 생산하는 가솔린 혹은 디젤 내연기관차에 세액을 공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밴스 의원은 IRA가 통과되기 직전인 2022년 7월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모든 전기차는 사기(scam)"라며 "벽에 플러그를 꽂으면 사람들은 키블러 요정들이 벽 뒤에서 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는 건가? 물론 그것(전기)은 화석 연료에서 나온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밴스 상원의원의 이 같은 생각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과 일맥상통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IRA 폐지를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고 밴스가 부통령에 앉게 될 경우 전기차를 비롯한 미 에너지 정책 변화가 급격히 진행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환경·에너지 정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장 뚜렷하게 차별화하는 분야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해 말 공개한 ‘어젠다47’에 따르면 그는 "조 바이든의 급진적인 그린뉴딜로부터 미국의 자동차 산업을 구하자"라고 제안하면서 전기차 의무화 정책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지구상에서 가장 저렴한 에너지와 전기를 미국에 공급하겠다"며 미국의 석유, 천연가스, 원자력, 청정석탄, 수력발전 등 저렴한 에너지를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력선을 현대화하고 새로운 발전소를 지어 미래에 제조공장, 데이터센터, 반도체 시설이 미국에서 건설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공약은 바이든 대통령이 강력하게 추진한 친환경 정책으로 일자리가 사라질 것을 우려하는 전통 자동차 산업과 석유 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 계층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밴스 부통령 후보의 견해는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미국 보수층의 전반적인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


미국 보수층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이 지난해 발간한 ‘2025년 리더십을 위한 사명:보수 약속(Mandate for Leadership 2025: The Conservative Promise)’에선 "차기 행정부는 인프라 투자 및 고용법(IIJA)과 IRA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에너지부(DOE)는 에너지 안보와 에너지 복원을 가속화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민간의 원자력 혁신과 설비 건설을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 에너지 정책의 변화는 국내 전기차 및 배터리 산업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산업연구원은 트럼프 집권 시 산업별 영향 분석 보고서에서 "트럼프는 재집권 후 IRA 폐지를 공약했으나 미국 내 IRA 수혜 지역 중 공화당 우세 지역이 많아 이해관계를 고려할 때 법 폐지보다는 행정부 권한을 통해 지원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전기차로의 전환은 늦춰지겠으나 공급망에서 중국의 배제로 한국산 부품 등의 수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의 전기차 판매 추정치를 기존 대비 9~12% 하향 조정하면서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그의 재임 기간 전기차 판매는 추가로 낮아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높은 종목들은 피하고 추가 하락 여지가 낮은 종목들로 중장기 투자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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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에서도 주가 흐름이 급변하고 있다. 엑손모빌, 셰브론 등 전통적인 석유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퍼스트솔라, 솔라엣지 등 태양광 기업들은 약세다. 테슬라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럼프 전 대통령 선거 캠프에 매달 4500만달러를 기부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나오며 전기차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상승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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