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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 무르익었다" ECB, 다음주 G7 첫 피벗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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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무르익었다." 유럽중앙은행(ECB) 당국자들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보다 이른 시점인 6월부터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고 재차 예고했다. 이 경우 미국, 영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첫 피벗(pivot·정책 전환)이 된다.


"금리 인하 무르익었다" ECB, 다음주 G7 첫 피벗 예고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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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인하 예고한 ECB 당국자들

ECB 집행위원인 올리 렌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콘퍼런스 연설에서 "(유럽의) 인플레이션은 지속해서 2% 물가안정 목표를 향해가고 있다"면서 "6월 통화정책 기조를 완화하고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가 무르익었다"고 밝혔다. ECB는 내달 6일 통화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한다.


그는 "이는 디스인플레이션 추세가 계속되고 지정학적 상황과 에너지 가격에 역행이 없음을 가정한 것"이라며 현재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에서 기대인플레이션이 잘 고정돼있고 노동시장 압력도 완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로존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달 2.4%를 기록하며 7개월 연속 2%대를 지속 중이다. 시장에서는 오는 31일 공개되는 5월 CPI 상승률(예비치)이 2.5% 안팎을 나타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필립 레인 ECB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주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변이 없다면 사상 최고 수준의 제약적 (통화정책) 조치를 해제할 수 있는 충분한 환경이 조성됐다"고 6월 금리 인하에 힘을 실었다.


레인 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충격 등에 따라 상대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미국 등 다른 지역보다 인플레이션이 빠른 속도로 완화할 수 있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금리 인하 시작의) 첫 단계는 통화정책이 적시에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효과를 줬다는 신호"라며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또 그는 ECB가 올해 내내 제약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면서도 "제약적 범위 내에서 어느 정도 (금리를) 낮출 수는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6월 첫 금리 인하 이후에도 추가 인하가 가능함을 예고한 셈이다.


ECB가 미국 Fed보다 먼저 금리를 낮추면서 유로화 가치 하락, 수입 상품 및 서비스가격 상승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을 고려할 것이지만 거의 움직임이 없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그는 Fed를 둘러싼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며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유럽 장기물 국채 금리까지 상승했다면서 "미국의 상황으로 인해 추가 긴축이 발생함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이는 ECB가 이를 상쇄하기 위해 단기 예금 금리를 추가 인하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주요 외신은 덧붙였다.

"금리 인하 무르익었다" ECB, 다음주 G7 첫 피벗 예고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美, 英보다 앞서 금리 인하
"금리 인하 무르익었다" ECB, 다음주 G7 첫 피벗 예고

ECB가 6월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G7 중앙은행 중 최초다. 앞서 주요국 중 가장 늦게 긴축에 돌입했던 것과 달리 가장 먼저 정책 전환에 나서는 것이다. ECB는 2022년 7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10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후,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기준금리는 연 4.5%,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 연 4.75%로 동결해왔다. 경제매체 CNBC는 "이날 공개된 당국자들의 발언은 지금까지 나온 ECB 당국자들과 비슷한 기조"라며 "세계 통화정책 결정을 주도하는 Fed보다 ECB가 더 빨리 움직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클라우디오 이리고옌이 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이코노미스트들은 최근 투자자 메모에서 "Fed와 ECB(행보)가 분리될 것"이라며 "6월 ECB의 금리 인하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피벗 시점이 목전인 ECB와 달리 Fed의 경우 지난주에도 강력한 경제지표가 공개되면서 인하 전망이 뒤로 밀린 상태다. 이리고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Fed 당국자 발언과 의사록 등을 살펴보면 "현재로선 미국의 금리 인하는 불가능하다"면서 "ECB와 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매우 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역시 Fed의 금리 인하 시점 전망을 기존 오는 7월에서 9월로 늦췄다.


이와 함께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경우 당초 ECB처럼 이르면 6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돼왔으나 최근 공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피벗 기대감도 하반기로 후퇴한 상태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한 일본은행(BOJ)의 경우 금리 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이 밖에 G7 중앙은행 외에는 스위스, 스웨덴, 체코, 헝가리 중앙은행이 앞서 금리 인하를 단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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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월요일인 이날 유럽증시는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소폭 상승 마감했다. 영국과 미국 증시는 각각 스프링뱅크홀리데이, 메모리얼데이로 휴장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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