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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가 이낙연에 따져 묻다' 청문회 형식 색다른 인터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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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둘러싼 가짜뉴스 광주시민과의 즉문즉답

이낙연 광주광역시 광산구(을) 새로운미래 국회의원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해 시민들과 청문회 형식의 색다른 대화의 장에 참여했다.


31일 이낙연 선거캠프에 따르면 이 후보는 2021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이후 몇몇 유튜브 채널을 출처로 한 갖은 가짜뉴스에 시달려왔다. ‘대선 패배 책임론’, ‘윤석열 지원설’, ‘박정희·전두환 찬양설’, ‘조국 전 장관 관련 루머’와 ‘재산 2조원’ 설 등 다양한 가짜뉴스가 제기됐고 여러 인터뷰에서 본인이 직접 해명하고 법적 대응에도 나선 바가 있다.


'광주가 이낙연에 따져 묻다' 청문회 형식 색다른 인터뷰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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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유튜브 채널 ‘백브리핑’이 주최한 ‘광주가 이낙연에게 따져 묻다’라는 라이브 인터뷰로 열렸다. 백브리핑 채널 백광현씨가 진행하고 신경민 새로운미래 선대위원장, 오승용 시사평론가와 광주시민 200여명이 함께해 질문과 답변을 이어갔다.


먼저 이 후보에게 2~3조 원 재산 소유자라는 소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 후보는 “재산은 아마 20억 원 정도일 것. 공직을 하며 받은 월급 이외에 한 번도 다른 방법으로 돈 버는 일을 하지 않았다”면서 “주식투자도 안 해보고 정기예금만 했는데, 주로 아내가 관리했기에 나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누가 내 재산 2~3조 원을 발견한다면 그분께 30만 원만 빼고 다 드리겠다”고 말하며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들었다.


‘국회의원 출마 이유’에 대해서는 “내가 국회의원 한 번 더 해보려고 나선 것이 아니다. 오랫동안 공직을 하며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사람으로서 윤석열 정부 퇴행으로 대한민국이 위기에 빠지고 정치가 타락하는 것은 그대로 두고 볼 수가 없었다”면서 “현재 민주 세력은 나를 제외하고 당대표를 맡고 있는 이재명, 조국, 송영길 등 전부 사법 리스크가 있는 사람이다. 그나마 사법적인 문제가 없는 사람이 나서야 윤석열 정부를 심판하고 정권교체의 희망을 다시 살릴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청문회 형식의 라이브 인터뷰답게 날카로운 질문도 이어졌다. ‘대선 패배 원인 제공자’라는 소문에 대해서다.


이낙연 후보는 “윤석열 당선을 막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 경선 이후 대선 선대위와 후보는 나에게 ‘선대위 고문’만을 맡아달라고 했다”며 “그러다가 2월에 후보 부인의 법인카드 사건이 터지니 이재명 후보가 직접 나에게 연락해 ‘총괄해주십시오’ 라고 요청했다”고 회상했다.


또 “그렇게 총괄선대위원장이 된 이후 나는 모든 임명장 수여식에 참여하고 많을 때는 하루 400㎞ 이상을 이동하며 전국 유세를 다녔다. 후보보다 내가 더 유세를 많이 돌았고 직접 지지 연설문을 작성해 방송 연설도 했다”며 “그런데도 패배의 책임을 나에게 떠넘긴다. 시합에서 선수가 졌는데 응원단장 때문에 졌다고 하면 말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진행자는 “대장동 사건과 조국 사태를 이낙연이 기획했다는 소문에 대해 사실 여부를 묻기도 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사건은 이미 경기도 성남 지역 주민들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던 소문이었다”면서 “대장동 사태의 피해자 한 분이 지금 서울 강서에 출마한 남평오 후보에게 제보했고 그 제보의 신빙성을 남 후보가 알아보고 기자에게 전달한 것이 전부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국 사태를 조종했다는 것도 황당한 소문이며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 종로구 국회의원을 할 때 지역 인사를 다니다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을 마주쳐 악수한 일이 있었는데 그때 내가 그 사람 이름을 듣고 놀라서 ‘어, 조국 친 사람이군요?’라고 반응한 적이 있다”며 “그런데 그것이 와전돼 마치 ‘이낙연이 조국을 쳤다’ 로 둔갑했더라. 나중에 최성해 씨가 해명하길 ‘자신이 힘 있어 보이려고 자기 조카에게 나를 만난 일을 그렇게 부풀린 것이다’ 는 취지로 정정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전두환을 옹호하고, 윤석열에 대해 비판적이지 않다’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후보는 차분히 본인의 생각을 말했다.


이낙연 후보는 “1983년 민주정의당 경남 합천 지구당 개편대회가 합천에서 열렸는데, 당시 민정당 사무총장이었던 권익현 의원이 축사에서 전두환에게 아부하는 발언을 했다. 당시에는 군사정권의 ‘보도지침’이 극심할 때였고 한겨레나 경향신문 같은 진보성향 언론도 없었다”며 “오직 동아일보가 진보, 저항 언론의 기능을 하고 있었다. 기자들은 여러 방법으로 그런 검열에 저항했는데 사실을 전하면서 은근히 비판하는 류의 기사를 ‘가십(Gossip) 기사’ 라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 역시 보도지침을 피하면서 권익현의 아부를 전하기 위해 권익현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한 기사를 썼는데. 언제부터인가 그것이 내가 전두환을 옹호했다는 가짜뉴스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윤자민 기자 yjm30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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