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연일 '이재명 체제'에 대해 각을 세우며 신당 창당을 시사하고 있는 것에 대해 고민정 민주당 최고위원이 "절망의 탄식이 절로 나온다"며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서 이 전 대표를 향해 "총선패배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전 대표는 신당 창당의 의지를 거둬야 한다. 신당창당이 본격화한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전 대표는 '누군가는 당연히 준비해야 한다. 결단은 늦지 않게 하겠다'며 부인하지 않고 있다"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당대표를 지낸 분들은, 당을 수십년 간 지켜온 원로급들은 거센 태풍에도 당이 뿌리째 뽑히지 않도록 지켜줘야 하는 것 아닌가. 당의 대표를 지낸 분의 말이 맞나 믿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을 분열시키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해선 안될 일이라고 설득해야 할 분께서 오히려 당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며 "이 전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민주당이다.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를 비우는 순간 전열은 흐트러지고 그 싸움은 해보나 마나 패배"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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