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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 시대의 변곡점 만들 것" 퀄컴, 애플·인텔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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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발표 앞두고 브랜드 전략 공개
PC·MR용 '스냅드래곤X' 발표 예고
통신용 칩 넘어 PC시장 진출 정조준
애플 칩 설계 인력 인수 후 2년간 개발에 총력
애플 비전프로 경쟁 제품에 칩 공급 기대

통신용 반도체 전문기업 퀄컴이 모바일 컴퓨팅 분야로 진출하기 위해 준비한 비장의 무기 '스냅드래곤 X'를 선보인다. 향후 이 칩을 사용한 PC와 혼합현실(mixed reality , MR) 단말기의 확대 여부에 따라 모바일 컴퓨팅 시장에도 큰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PC 시대의 변곡점 만들 것" 퀄컴, 애플·인텔 정조준 사진=퀄컴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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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은 11일(현지시간) 자사 블로그를 통해 오는 24일 공개할 PC용 칩의 이름을 스냅드래곤X라고 정했다고 발표했다. 퀄컴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의 이름을 활용하면서 'X'라는 알파벳을 붙여 더욱 강력한 성능을 과시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퀄컴은 수년간 연구를 통해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 신경 망처리장치(NPU)를 통합한 시스템온칩(SoC) 형태로 스냅드래곤X 플랫폼을 준비해왔다고 소개했다. NPU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능도 지원한다고 전했다.


스냅드래곤X의 핵심은 새롭게 적용되는 '오라이언' CPU 코어다. ARM 설계에 기반한 오라이언은 애플의 반도체 개발자들이 설립해 퀄컴에 인수된 '누비아'(NUVIA)의 인력들이 개발했다. 퀄컴은 2021년 누비아를 인수해 스마트폰에 이어 모바일 컴퓨팅 시장 공략을 준비해 왔다.


퀄컴은 누비아 인수를 통해 애플이 개발한 M 시리즈 칩에 대항하는 고성능 저전력 칩을 선보이려 하고 있다. 인텔이 장악해온 x86 기반 CPU들은 전력을 많이 소비한다는 단점이 있다. 인텔도 수성을 준비 중이다. 최신 메테오 레이크 칩을 오는 12월부터 공급하기로 한 만큼 애플-퀄컴-인텔의 모바일 PC 시장 쟁탈전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애플은 2020년 공개한 M1 칩을 사용하면서 자사 PC에서 인텔의 칩을 모두 제거하고 시장 점유율을 지속해서 끌어올리고 있다. 인텔은 애플, 퀄컴의 공세에 맞서 최신 메테오 레이크 칩을 통해 상대적으로 전력 소비 대비 성능이 낮다는 오명을 벗으려 하고 있다.


퀄컴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브랜드 발표는 오는 24일 정식 공개에 앞서 사전 분위기 조성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회사 측이 거는 기대는 어느 때 보다 크다. 돈 맥과이어 퀄컴 부사장은 블로그를 통해 "스냅드래곤X는 차세대 PC 경험을 위한 혁명이다. PC 시장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퀄컴은 향후 MR 단말기 분야에서 애플 '비전 프로'에 맞서는 제품을 준비할 기업들을 지원할 전망이다. 삼성은 퀄컴과 MR 플랫폼 구축에 협력하고 있다. 애플은 내년에 출시할 비전 프로에 스마트폰용 A시리즈 칩이 아닌 PC용 M 칩을 사용한다. 메타도 MR 단말기에 퀄컴의 칩을 사용하지만, 애플과 비교해 칩의 성능이 떨어진다는 우려를 받아 왔다.


퀄컴은 5세대(G) 통신용 칩의 절대 강자다. 애플도 퀄컴의 칩 대신 자체 개발 칩을 사용하려 하고 있지만, 수년째 실패하고 있다. 아이폰15에도 퀄컴의 'X70' 5G 모뎀칩이 사용됐다고 전해진다.


불안 요인도 있다. 최근 미 증시에 상장한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은 누비아에 제공한 칩 설계를 퀄컴이 사용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한편 퀄컴은 스냅드래곤X와 함께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4에 사용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냅드래곤8 3세대 칩도 오는 24일 공개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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