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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승진’ 벤츠코리아 사장의 조언 “매해 바뀌는 전기차 보조금, 예측 가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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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전 주문해야 하는데 어려움 있었어"
럭셔리·전동화 전략 '성공적'
"벤츠코리아 사장 자리는 '선택' 받는 자리"

“한국(의 전기차 관련) 규제 환경은 긍정적으로 발전을 이뤄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아쉬운 건 장기적인 관점에서 예측 가능한 기간 안에 규제가 도입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지난 16일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이 한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정책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매년 규제가 바뀌어 차량을 수입하는 수입사 입장에선 대응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클라인 사장은 7월 벤츠 독일 본사 글로벌 제품 관리 및 판매 총괄로 ‘승진’ 부임 예정이다. 그가 부임한 후 벤츠 코리아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간 8만대 이상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럭셔리 브랜드로의 입지를 다지게 됐다. 떠나기 전 그는 한국 시장에 대한 애정과 더불어 발전을 위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본사 승진’ 벤츠코리아 사장의 조언 “매해 바뀌는 전기차 보조금, 예측 가능해야”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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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인 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정책에 대해서 비판하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정부가 전기차와 관련해 다른 곳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제대로 된 규제 환경을 구축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보조금 정책이 매년 바뀌는 것에 대해선 아쉬움을 드러냈다. 예를 들어, 올해 전기차 보조금 기준이 5700~8500만원으로 하향 조정됐는데, 이를 위한 준비를 충분히 하기 어려웠다고 했다. 2023년 도입되는 규제가 1월 말이 돼서야 확정돼 대응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그는 “올해 1월 1일부터 한국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제품을 들여오기 위해서는 지난해 7월부터 주문을 해야 한다”며 “이같은 규제 공지로 인해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어려움에도 한국에서 자사 전기차 판매 성장세가 두드러진다고 자평했다. 2021년 사장 부임 후 클라인 사장은 럭셔리 차량과 전기차 판매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그 결과 지난해 벤츠의 전기차 판매량은 2020년에 비해 8배 이상 성장했다. 마이바흐, AMG 등 럭셔리 라인업 차량 판매도 같은 기간 약 두 배 늘었다. 그는 “본사와 치열하게 싸워 더 많은 전기차 모델을 한국 시장에 들여올 수 있게 노력했다”며 “그 결과 마이바흐 차량 판매 세계 2위, AMG 5위, 한국 내 수입 전기차 부문 판매량 1위 등을 기록해 기쁘다”고 말했다.

‘본사 승진’ 벤츠코리아 사장의 조언 “매해 바뀌는 전기차 보조금, 예측 가능해야” 토마스 클라인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사장 [사진제공=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

클라인 사장은 한국 시장이 독일 본사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벤츠 코리아 사장 자리는 ‘조직 내에서 선택(pick)돼야만 갈 수 있는 자리’라는 것이다. 그는 “한국 시장에서 나오는 요건들을 제품에 반영할지 전적으로 고민하는 전담 부서가 있을 정도다”라고 강조했다. 벤츠코리아 차원에서 60여 명의 엔지니어가 연구개발(R&D) 부서에 참여해 한국에 맞는 기술을 적용하는 노력도 한다고 밝혔다.


본사 부임 후 한국 고객과 시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점도 밝혔다. 내년 출시될 E클래스 완전 변경 모델에 대해 한국 소비자들이 충족할 수 있도록 초점을 맞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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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클라인 사장은 한국을 근무지보다 자신의 ‘집’처럼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갔는데 근무지로서 한국을 바라보기보다 저와 저희 가족이 살고 있는 집처럼 여겼다”며 “회사 내 환송회가 있었는데 울기도 했다. 한국에서 배운 것들을 늘 기억하며 만에 하나 한국으로 다시 초청받는다면 적극적으로 ‘예스’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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