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구가 자랑하는 ‘남동둘레길’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한다. 남동둘레길은 만수산 등 6개의 산과 공원, 하천, 무장애나눔길로 하나로 연결하는 약 33.5km 규모의 도보 관광코스다. 코스마다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소래습지생태공원, 소래포구, 새우타워, 늘솔길 양떼목장, 청년미디어타워 등 남동구 관광 명소를 만나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9km 규모의 인천 남동둘레길 제1코스는 천연기념물 제562호인 장수동 은행나무부터 시작한다.
수령(樹齡) 800년을 넘긴 장수동 은행나무는 높이 28.2m·둘레 9.1m 규모로, 다섯 개의 가지가 아름다운 수형(樹形)을 이루며 뻗어 있다.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는 은행나무의 자태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경외감을 느끼게 한다.
이어진 길을 따라가면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인천수목원을 만난다. 인천대공원의 대표적 명소인 인천수목원은 벚꽃, 장미 등 제철 꽃들의 눈부신 향연으로 매년 가족, 연인들의 필수 관광코스로 꼽힌다.
인천시 도서 해안과 육상의 주요 식물 종을 수집, 전시, 보전, 연구하고 도시녹화를 위한 다양한 정보와 삶의 질 증진을 위한 자연 체험 교육을 제공한다. 인천수목원에서 수현마을을 지나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산행을 즐길 수 있는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에 다다른다.
만수산 무장애나눔길은 장애인, 노약자, 임산부, 영유아 등 산림 접근이 어려운 교통약자가 쉽고 안전하게 정상까지 등반할 수 있도록 조성한 계단이 없는 등산로이다. 전 구간을 8.3% 미만의 낮은 경사도로 조성했고 휠체어 이용객 편의를 위해 등산로 폭을 교행이 가능한 2m로 설계한 데 이어 방향 전환이 쉽도록 등산로 곳곳을 둔각으로 시공했다.
산 정상에는 광장과 장애물이 없는 무장애전망대를 조성해 교통약자도 탁 트인 공간에서 일출·일몰은 물론 남동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코스의 마지막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변화하고 있는 만부마을이다. 남동구 대표적 원도심인 만부마을은 옛 모습을 간직하면서도 도시재생을 통해 활력을 찾아가고 있다. <제공=인천 남동구청>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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