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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그룹 인사 키워드는 '여성 CEO'·'젊은 인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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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삼성 인사…'60세룰' 적용
연말 정기 임원인사 마무리…주요 CEO 유임
삼성·SK·LG 첫 여성 CEO 탄생…'재무통' 중용

4대그룹 인사 키워드는 '여성 CEO'·'젊은 인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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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예주 기자, 문채석 기자] 삼성과 SK, LG그룹에서 오너가 출신이 아닌 첫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탄생했다. '안정 속 미래 준비'라는 큰 그림 아래 '인재 중용의 다양성'을 강화한 것이 주요 그룹 정기 임원인사의 특징이라는 평가다.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을 고려해 급진적 변화보다는 주요 CEO들을 유임시키며 위기 극복에 초점을 맞춘 것도 눈에 띈다. 신사업을 이끌 30·40대 젊은 인재들을 대거 기용하고, 비용 절감 이슈가 중요해짐에 따라 '재무통'을 중용하는 흐름도 보였다.

얇아진 '유리천장'…'안정 속 미래 준비' 방점

5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4대 그룹 핵심 보직에 여성 CEO들이 등용됐다. 능력과 성과로 인정받은 여성 대표와 임원들이 주요 보직에 자리하며 유리천장이 다소 얇아졌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이영희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을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으로 승진하는 인사를 발표했다. 삼성그룹의 경우 23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지만 그 동안 여성 CEO는 이 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유일했다. 이영희 사장은 로레알 출신의 마케팅 전문가로 2007년 입사 후 갤럭시 마케팅 성공 스토리를 만들었다는 평을 받는다.


SK 창사 이래 첫 '여성 CEO'란 타이틀을 거머쥔 주인공은 온라인 쇼핑몰 11번가의 안정은 최고운영책임(COO)이다. 안 내정자는 야후·네이버·쿠팡 등을 거친 이커머스 전문가로, 11번가가 최근 성공적으로 론칭한 여러 인기 서비스를 직접 기획했다. LG그룹에선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물러남에 따라 이정애 사장이 내정됐다. LG그룹 공채 출신인 이 사장은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으로 선임된 이후 생활용품시장 1위 자리를 확고하게 한 성과를 인정받아 2015년 그룹 공채 출신 최초의 여성 부사장에 오른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주요 그룹은 최고 경영진 대부분을 유임시키며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 삼성전자는 '한종희-경계현' 기존 2인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해 불확실한 대내외 환경 하에서 경영 안정을 도모했다. SK그룹에선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회장이 4연임하고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등 주요 CEO가 자리를 지켰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루크 동커볼케 CCO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반면 3명이 사장에서 물러났다. LG그룹의 경우 18년간 LG생활건강을 이끌었던 차석용 부회장이 물러났다.


다만,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미래 사업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LG그룹의 전체 승진자는 160명으로 지난해(179명)보다 줄었지만, 그룹의 핵심 미래 사업인 배터리를 담당하는 LG에너지솔루션에선 지난해(15명)의 배에 가까운 29명이 승진했다. LG그룹은 배터리 등 자동차 전장 분야에서, SK는 배터리·바이오·그린 분야에서 속도를 내는 인사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유동성 위기 등의 리스크에 대비할 재무 담당들의 약진도 눈에 띈다. LG화학의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위기관리책임자(CRO)인 차동석 부사장은 사장으로 승진했고, 재무·해외판매 기반 전략 기획 전문가인 이규복 현대차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에 내정됐다. SK㈜는 이성형 CFO를 사장 승진시키며 CFO의 역할을 대폭 강화했다.

4대그룹 인사 키워드는 '여성 CEO'·'젊은 인재'(종합)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실장 사장.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사장단 '젊은 피' 수혈…전원 '60세 이하'

재계에선 이번 삼성 사장단 인사에 대해 만 60세 이상의 고위 임원들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소위 '60세룰'이 어느 정도 적용된 것으로 해석한다. 승진 및 위촉업무 변경 인사 9인 중 7인이 50대, 2인은 만 60세로 각각 구성됐다.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와 중국전략협력실장 자리 두 자리엔 1962년생 '만 60세' 사장들이 막중한 임무를 지게 됐다. 양걸 삼성전자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 부사장은 중국전략협력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 사장은 DX부문 CTO 겸 삼성 리서치장 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 등과의 최선단 공정 경쟁이 치열한 '기술' 분야 상황과 최근 미국의 반도체 장비 반입 규제 등 엄중한 '중국 경영' 등을 고려하면 '60세룰'을 사장단 모두에게 기계적으로 적용하긴 힘들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그룹에 정통한 재계 관계자는 "CTO와 중국경영 모두 삼성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리인 만큼 적임자를 앉히는 데 더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포항공대 교수 출신이다. 2012년 삼성전자 입사후 차세대통신연구팀장, 네트워크 개발팀장, 네트워크사업부장을 역임하며 5G 세계 최초 상용화 등의 성과를 냈다. 삼성전자는 "네트워크 사업 성장에 기여한 통신기술 전문가"라며 "DX사업 선행연구를 총괄하며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 발굴을 주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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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 사장은 반도체 영업마케팅 전문가다. 중국총괄과 중국전략협력실 부실장을 역임한 이력이 있다. 중국 내 메모리 반도체 사업을 살리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삼성전자는 "(양 사장은) 사장 승진후 중국전략협력실장으로서 본인이 보유한 중국 네트워크와 비즈니스 안목을 바탕으로 원활한 협력과 지원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한예주 기자 dpwngks@asiae.co.kr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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