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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수급난 단비될까…"H-2비자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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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골프장, 수요 느는데 캐디 이탈로 구인난
H-2비자 취업 업종 확대…동포 외국인 가능
'서비스 질 하락' 우려에 "교육으로 해결 가능"

캐디 수급난 단비될까…"H-2비자도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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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태원 기자] 내년부터 방문취업(H-2) 비자를 받은 외국 국적자에게도 골프장 캐디 취업 문이 열리면서 일선 골프장의 인력 수급난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일선 골프장이 이용객 급증으로 캐디 수요가 급증했지만, 3D업종으로 인식되며 공급이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외국 국적자의 캐디 취업이 허용되더라도 언어 소통 등의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H-2비자 동포 노동자에 캐디 허용

25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H-2 비자로 입국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취업 가능 업종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지난달 입법예고돼 규제·법제처 심사 등을 앞두고 있다.


지금까지 H-2비자는 규정된 업종 외에는 취업을 금지하는 '포지티브' 방식으로 운용해 왔다. 취업이 허용된 제조업, 건설업, 농축산어업과 34개 서비스업 외의 업종에 취업하는 것은 불법이었다. '외국인근로자의 고용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용이 허용된 업종의 사업주는 특례고용허가를 받아 해당 동포를 고용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는 법안 개정을 통해 이 방식을 취업을 금지하는 특정 업종만 규정하고, 이를 제외한 업종은 이를 허용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변경할 방침이다. 고용노동부의 H-2 취업교육 홈페이지에 따르면 취업 제외 업종은 ▲금융업 ▲정보서비스업 ▲부동산업 ▲연구 개발업 ▲교육서비스업 ▲출판업 ▲전문 서비스업 등 총 22개 업종이다. 골프장 캐디의 경우 취업 금지 업종에 포함돼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H-2 비자 소지자도 자유롭게 채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H-2 비자란

방문취업(H-2) 비자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 구소련 지역 6개 국가 및 중국 출신으로, 만 18세 이상의 '조선족'과 '고려인' 등 외국 국적 동포들이 한국에서 체류 및 취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비자를 말한다.


체류 기간은 3년이다. 입국→취업교육→구직등록→고용지원센터 알선 또는 자유 구직 선택→근로계약의 단계를 거쳐 취업이 가능하다. 비전문취업(E-9)비자와 달리 근로 사업장 변경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캐디 수급난에 숨통 기대

H-2 비자 입국자에게 캐디 취업이 허용되면서 구인난에 허덕이던 골프장들에도 숨통이 트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서천범 소장)가 발표한 ‘중국교포 캐디 도입이 국내 골프장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캐디 종사자 수는 3만6605명으로 전년도보다 4677명 늘어났다. 하지만 아직도 약 20% 정도인 5000~6000명 정도의 캐디가 부족하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 관계자는 “대부분의 골프장이 극심한 캐디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제도 변화로 어느 정도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코로나19 이후 골프 인구가 급증하면서 캐디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일부 골프장들은 단순히 카트만 운전해 주는 '드라이빙 캐디'를 도입하거나 '노 캐디제'를 시행하고 있다.



캐디피 인하는 '글쎄'…서비스 저하 우려도

다만 캐디 공급에 숨통이 트이더라도 급격히 오른 캐디피 인하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2010년 평균 10만원에 불과했던 팀당 캐디피는 2014년 12만원, 지난해 13만원, 올해는 14만~15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지난해 골퍼들의 캐디피 지출액은 1조5934억원에 달했다. 이는 2019년보다 35.5% 급증한 규모다.


경기 포천시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로 근무했던 김모씨(33)는 캐디피 인상이 고된 업무에 대한 기피 현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주일에 하루도 못 쉬고 매일 두세 타임씩 근무하는 경우도 잦다”라며 “일이 힘드니 있던 캐디들도 그만두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의 한 골프장에서 캐디 채용·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제도 개선으로 캐디 구인난에는 다소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캐디피를 인하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캐디 서비스 질 저하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어 소통 능력이 부족한데다 대부분 골프 지식이 부족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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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일선 골프장 관계자는 “캐디로 취업했다고 바로 실전에 투입되는 것이 아니라 두달여 교육 기간이 있어서 서비스 질에 대한 큰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기자 skk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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