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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파업에도 시큰둥한 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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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대표 파업에도 시큰둥한 尹 1일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 앞에 이준석 대표와 윤석열 대선 후보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패싱'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지난 11월30일 이후 모든 당무를 거부하며 부산으로 떠났다./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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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박준이 기자] 사상 초유의 ‘당 대표 파업’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일 "(이준석 대표에게) 무리해서 연락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무에 복귀하면 얼마든지 논의할 것"이라며 대화의 여지는 남겨뒀다. 전날부터 잠적해온 이 대표는 부산에 머물며 지역 현안을 챙기고 있어 사퇴 등 극단적 결정이 나올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그러나 윤 후보가 이 대표 복귀를 위한 명분을 제시하지 않고 다소 ‘미지근한’ 반응을 보임에 따라, 당 대표와 대선후보 간 충돌이라는 돌발 상황은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충남 지역을 돌고 있는 윤 후보는 1일 독립기념관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의견 차이나 이런 문제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어 합의점을 찾아서 나아가는 게 민주적 정당 아니겠냐"면서도 "무리해서 연락을 하기 보다 부산에 있다고 하니까 좀 생각도 정리하고 해서 다시 당무에 복귀하게 되면 (얘기를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잠적 이유를 파악했느냐는 질문에는 "글쎄, 뭐, 자세한 이유야 만나서 이야기를 들어야겠고"라고만 답했다. 직접 만나러 부산으로 갈 계획이 있느냐고 물으니 "당무로 바로 복귀할 지 하루이틀 걸릴지 모르겠지만 같이 선대위도, 최고위도 해야 하기 때문에 회의시간 전후로 해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전날 오후 부산에 도착해 지역 공약을 챙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공약 준비 차원으로 보여 당 대표 퇴진 등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왔다. 이 대표는 전날 밤 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만나 현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내분으로 비치지 않도록 유념하고 후보 중심으로 힘을 모아야한다고 말해줬다"며 "오늘(1일) 상경할 것으로 보였다"고 전했다.


윤석열 후보
이준석 칩거에도 태도 미지근
직접 연락 등 적극 대응 안 해
"당무 복귀하면 얼마든 논의"

이준석 대표
부산 내려가 지역공약 점검
당 대표 퇴진 가능성은 낮아
선대위 "李와 대화 시도할 것"

예정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일은 6일이다. 이 때까지 이 대표가 복귀를 확정하지 않으면 윤 후보 역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특히 2030 남성 영입이나 홍보 부분에서 이 후보의 빈자리가 크지만, 윤 후보 역시 갈등의 원인이 된 선대위 인사를 번복할 가능성도 적다. 김병준 상임 선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에 출연, 이 대표 복귀를 위한 자신의 사퇴설과 관련해 "후보가 인사안을 발표한 이상 좋든 싫든 인사안을 존중해줘야 되고 그렇지 않으면 후보의 권위가 손상된다"며 사실상 가능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선대위 내부에서는 이 대표와 연락을 취하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권성동 선대위 종합지원총괄본부장은 이날 라디오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이유 때문에 당무 거부라는 초강수를 뒀는지에 대해서는 대화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정 공동선대위원장도 "이 대표가 돌아오면 여러 가지 대화를 나누면서 충분히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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