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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라임 터질 게 터졌다...또 문제된 TRS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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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라임 터질 게 터졌다...또 문제된 TRS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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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라임자산운용의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에 이어 알펜루트자산운용이 1800억원의 펀드 환매 연기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과 비슷하게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펀드를 운용하는 19개 자산운용사 모두 펀드 환매 연기라는 리스크에 노출된 셈이다. 금융 당국은 이번 환매 연기는 라임운용 사례와 다르다고 밝혔지만 증권사들이 앞다퉈 자금 회수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몽블랑4807 등 증권사와 TRS 계약이 된 펀드 20개(설정 총액 1817억원)에 대한 환매 중단을 검토 중이다. 환매 대상은 총 26개 펀드, 2300억원 규모로 알려져 있지만 이 가운데 회사 자금과 임직원이 투자한 479억원을 고려하면 실제 개인 투자자의 투자액과 증권사 대출 규모는 1817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알펜루트자산운용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운용사다.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오픈마켓 마켓컬리, 스마트팜 스타트업 만나CEA 등 주로 국내 유망 비상장사 등에 투자해 두각을 나타냈다.


알펜루트자산운용 관계자는 "오늘 환매 기일이 확정된 19억5000만원에 대한 환매 중단을 먼저 결정했다"면서 "2월 초에 환매가 돌아오는 1797억원은 당장 환매 중단을 결정할 사안은 아니다. 이번 주까지 상황 추이를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수익자들을 대상으로 자산 회수를 어떻게 진행할 것이며, 현재 투자 포트폴리오는 무엇인지 페이퍼를 통해 안내할 것"이라며 "다만 펀드가 비상장주식에 투자되고 있는 만큼 투자자에 한해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알펜루트가 대규모 환매 중단을 검토하게 된 것은 TRS 계약을 맺은 증권사들이 갑자기 자금 회수를 요청하면서 유동성에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은 지난 22~23일 이틀 동안 총 460억원어치의 TRS 계약에 대해 해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임운용이 증권사들과 체결한 TRS 계약으로 자금을 모은 펀드에 유동성 문제가 나타나자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TRS 계약 해지를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알펜루트 관계자는 "증권사들과 TRS 계약 연기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지만 증권사들이 해당 사업을 접겠다고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면서 "협의를 하고 있음에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환매 중단 사태는 라임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증권사와 맺은 TRS 거래가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운용사들과 주식담보대출 성격의 TRS 계약을 체결했다. TRS 거래는 총수익매도자(증권사)가 주식ㆍ채권 등 기초자산을 매입하고, 여기서 난 이익이나 손실 등 모든 현금 흐름을 총수익매수자(운용사)에 이전하는 장외 파생 거래다.


증권사는 펀드 자금을 담보로 대출을 해주고 운용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다. 반면 운용사는 일정 수준의 증거금만 마련하면 투자금 대비 2배가량의 자산을 매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운용사들이 TRS 계약을 통해 레버리지를 일으켜 펀드 자산과 수익률을 키우거나 비유동자산에 투자하면서도 펀드를 개방형 구조로 설계하는 것이 가능했던 이유다.


문제는 앞으로다. 증권사들의 TRS 계약 해지가 이어질 경우 라임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가 다시 일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회사는 현재 19개 자산운용사에 대해 2조원에 육박하는 수준의 TRS 계약을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사들의 TRS 계약 해지가 이어질 경우 구조가 비슷한 헤지펀드들의 추가 환매 중단 사태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이유다.


금투업계 관계자는 "라임운용뿐만 아니라 메자닌 투자를 개방형 펀드로 만든 운용사가 여러 곳인 것으로 안다"면서 "TRS 계약을 통해 실제 보유한 자산보다 운용 규모를 크게 불리는 현 구조는 모펀드의 부실이 자펀드로까지 크게 영향을 미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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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관계자는 "이번 환매 중단은 라임과는 기본적으로 다르다"면서 "환매 중단은 회사 내부의 문제라기보다는 증권사들의 자금 회수에 대응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발생한 사항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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