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카뱅보다 조건 좋아 인기
6개월 만에 낸 성과…대환 서비스도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3분 대출’ ‘컵라면 대출’로 불리는 KEB하나은행의 비대면 신용대출상품 ‘하나원큐(1Q) 신용대출’ 실적이 2조4000억원을 돌파했다.
22일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6월10일 출시한 하나원큐 신용대출은 12월31일 기준 2조4000억원의 판매 실적을 달성했다. 출시 약 6개월 만에 올린 성과다.
이 대출상품은 출시 45일 만인 지난해 7월25일 5000억원 실적 돌파를 시작으로 9월6일 1조원, 10월21일 1조5000억원, 12월2일 2조원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12월엔 4주 동안 약 40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상품은 모바일 전용으로 본인 명의의 스마트폰과 공인인증서만 있으면 ‘3분’ 안에 대출 한도 조회와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하나은행 스마트뱅킹 애플리케이션(앱) ‘하나원큐’에서 몇 번만 클릭하면 된다.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별도의 서류를 제출할 필요도 없다.
다른 시중은행과 비교해서 월등한 한도와 저렴한 금리가 매력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보다 조건이 좋다. 이 상품의 최대 한도는 2억2000만원, 금리는 최저 연 2.791%(이날 기준)다. 카카오뱅크 신용대출 한도는 1억5000만원, 금리는 최저 2.921%. 카카오뱅크를 겨냥해 출시했는데 카카오뱅크를 넘어섰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출신청자의 직장 정보와 보유 자산 등 다양한 빅데이터를 반영해 한도와 금리를 산출한다”며 “급여소득자뿐 아니라 신용평가사에서 산출하는 추정 소득 정보를 바탕으로 사회초년생, 자영업자, 주부 등도 손쉽게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최근엔 다른 은행 신용대출을 ‘지하철 환승’하듯 간편하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 대출 서비스도 선보였다. 하나원큐 앱에서 ‘3분 대출 갈아타기’를 누르면 다른 은행 대출 내역을 한 눈에 보여주고 대환 가능한 금리와 한도도 즉시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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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환을 위해 서류를 제출하지 않아도 되고 5일 이내 원하는 영업점에서 대출 실행과 상환 처리만 하면 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영업점 채널이 없는 인터넷은행은 이 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옴니채널 시대, 영업점을 보유한 금융회사의 장점을 활용한 온ㆍ오프라인 융합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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