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인이 찍힌 영문 납품실적증명서 견본 자료. 조달청 제공
[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조달청은 내달부터 국가종합전자조달 시스템 ‘나라장터’를 통해 영문 납품실적증명서를 실시간 무료로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영문 납품실적증명서는 국내 기업이 해외공공분야 수출과정에서 필요로 하는 자료다. 이전에 이 증명서는 기업이 국문으로 된 증명서를 요청해 발급받은 후 이를 자체적으로 번역, 공증을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을 거쳐야 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은 건당 4만5000원선, 시간은 평균 5~6일이 소요됐다. 무엇보다 번역된 증명서의 경우 정부기관이 직접 발급한 원본이 아닌 까닭에 해외입찰에 참여했을 때 신뢰성을 얻지 못할 소지가 있었다.
하지만 조달청의 영문 증명서 발급서비스가 시작되면 기존의 이 같은 문제점 모두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가령 조달청이 발급한 영문 증명서는 번역된 내용 외에도 진본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최신 정보기술을 차용, 신뢰성을 더한다. 증명서에 QR코드를 삽입, 스마트폰으로 인식시켰을 때 나라장터 시스템과 연동돼 진위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게 하면서다.
또 증명서 작성은 나라장터 시스템에 이미 저장된 기업정보 및 실적정보 등 각종 데이터가 자동 입력될 수 있게 함으로써 수기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기재 오류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했다는 것이 조달청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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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외국 현지 계약관례를 고려, 신청자의 선택에 따라 조달청장 직인 또는 사인을 날인해 정부가 직접 기업의 실적을 인증함으로써 사설 번역기관이 작성한 증명서보다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국형 기획조정관은 “영문 증명서의 발급 서비스는 공공기관 중 조달청이 처음 시도한 것”이라며 “이를 통해 나라장터를 이용하는 수출기업은 연간 총 10억원의 비용을 절감, 상당한 수준의 시간 단축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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