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오리고기·장어 등 보양식 전년비 최대 82% 급등
1인 가구 간편가정식·홍삼 등 기능성 건강식품 소비층 확대
[아시아경제 신동호 기자] “삼복지간(三 伏 之 間)에는 입술에 붙은 밥알도 무겁다”라는 속담이 있다.
삼복 기간에는 더위가 심하기 때문에 몸의 기운이 쉽게 약해져 입술에 붙은 가벼운 밥알도 무겁게 느껴질 만큼 사소한 일조차 힘들어지게 된다는 뜻이다.
8월 11일 말복을 앞두고 원기 회복을 위해 보양식 제품을 찾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광주신세계(대표이사 임훈)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초복 부터 8월 6일까지 보양식 음식 중 대표 상품인 삼계탕용 닭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오리고기는 46%, 전복은 13%, 민물 및 바다장어는 82% 이상 판매량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신세계에 따르면 39,800원(3마리)에 기획하여 판매한 고창 풍천장어가 전년에 비해 크게 신장했다.
전복의 경우 덕우도 참 전복 영어조합과 저렴한 가격으로 산지직거래를 해 작년에 비해 크게 신장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간편함을 강조한 건강한 보양식 “간편가정식” 상품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이다.
간편하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보양식 메뉴가 다양해지고, 고급화 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 푸드가 운영하는 ‘올반 삼계탕’ 의 경우 지난해 전년대비 매출이 15% 증가 했다.
이러한 현상의 이면에는 1인가구가 늘고 일상이 바빠지면서 복잡하게 조리할 필요가 없는 포장된 상품이 인기인 것으로 해석된다.
삼계탕 외에 추어탕 장어구이 등으로 소비자들이 찾는 간편가정식 메뉴가 확대되고 있다. 이는 각종 부재료와 함께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삼, 비타민 제품, 각종 건강 즙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홍삼은 일반 보양식에 비해 섭취가 간편하면서도 그 효과가 뛰어나 입맛 없는 여름철 체력 보강용으로 높은 선호도를 자랑한다.
실제로 홍삼은 인삼을 찌고 말리는 증삼 과정 속에서 사포닌, 진세노사이드 등 다양한 약리성분이 활성화돼 건강관리에 좋은 음식이다.
이를 반영하듯 광주신세계 강개 상인매장과 정관장매장의 액기스를 진하게 농축한 ‘홍삼 정’ 이 가장 많은 찾고 있다.
특히 여름철 아이건강을 생각하는 부모들의 관심으로 정관장 키즈 홍삼은 작년 대비 20%신장했다. 그리고 기능성 제품인 감귤즙, 양배추즙, 아로니아 즙 등도 면연력 강화와 소화흡수에 도움이 되며, 최근 들어 다양한 맛과 향취가 있는 꿀 제품을 찾는 고객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이와 함께 여름 체절 과일인 수박과 자두, 멜론도 꾸준히 찾고 있다. 특히 멜론은 피로회복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제철과일로 유명하다.
광주신세계는 곡성멜론을 주로 판매하고 있는데 다른 원산지에 비해 풍부한 비타민 C를 자랑해 지난 2002년도에는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 인증획득에 입증을 받은바 있다.
광주신세계 백상일 식품팀장은 "올해 특히 보양식 매출이 급등한 이유는 다른 해와 달리 무더위로 인해 기력을 잃어 가고 있어 원기 회복을 위해 보양식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며, “말복을 앞두고 보양식 관련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해 다양한 제품과 물량을 준비 했다”고 말했다.
신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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