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올해 상반기 중소중견기업 수출이 감소했다. 유망 수출기업과 고성장기업 등에 대한 수출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23일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중견기업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90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소기업와 중견기업 수출은 각각 467억200만 달러, 438억4800만원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 6.8% 감소했다. 이는 자동차부품, 산업기계 분야 등의 수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대기업 수출은 1507억9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1731억3500만 달러 대비 12.9% 줄었다.
상반기 총수출 가운데 중소중견 비중은 37.4%로 전년 동기 대비 2.1%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1월 38.9%, 3월 38.2%, 5월 37.8%, 6월 37.4%로 줄어들고 있다.
반면 수출 중소중견기업수는 7만5422개로 전년 동기 7만3427개 대비 1995개 증가했다. 중소기업은 2130개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135개 감소했다.
중기청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등에 따라 환율 변동 등 외환시장 불안으로 수출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수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유망 수출기업과 고성장기업 등에 대한 해외마케팅, 전시회참가 등 수출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추경 예산 120억원을 증액했다"고 말했다.
추경 예산을 통해 중소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도 확충한다. 추경 예산은 본예산 대비 총 1조7371억원 늘었다.
민간 금융기관을 통한 중소기업 유동성 확충이 원활하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 공급을 62조2000억원에서 65조7000억원으로 늘린다.
또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을 방지하기 위해 매출채권보험 인수 규모도 17조원에서 17조5000억원으로 확대한다.
융자부분에서도 경기침체에 따른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성장기반자금(3000억원), 경영안정자금(4000억원), 창업자금(3000억원) 등을 추가로 확충한다. 조선업 연관 기업에 대한 경영 정상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투자펀드를 조성해 1000억원을 출자한다.
중기청 관계자는 "동남권 등 구조조정 지역의 소상공인 경영안정을 지원하기 위해 소상공인자금을 확대한다"며 "온누리상품권도 328억원 늘어난 1조원을 발행해 전통시장 매출증대를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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