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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3구 전셋값 2년만에 동반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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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재건축·위례 여파…강남 0.11%·서초 0.07%·송파 0.94% 전셋값 하락


강남3구 전셋값 2년만에 동반하락 재건축 전 개포 주공 아파트 단지(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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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강남3구의 전셋값이 2년 만에 동반하락했다. 개포재건축이 본격화하며 전세거래가 줄어들고, 위례신도시 입주가 본격화하며 전셋값이 약세를 보인 영향이다.


2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3월 넷째주 강남ㆍ서초ㆍ송파구의 전셋값이 전주 대비 일제히 하락했다. 강남 0.11%, 서초 0.07%, 송파 0.04% 순으로, 세 개 구가 동시에 하락한 것은 2014년 4월 첫째주 이후 처음이다. 특히 2014년 8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강남3구의 전세가격이 하락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지난해 말부터 거래가 줄면서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하락 폭이 가장 큰 강남구의 경우 개포 재건축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1만2000여가구에 달하는 개포동 저층주공ㆍ시영아파트가 일제히 재건축에 들어가면서 이주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것. 이미 이주를 한 2ㆍ3단지와 이주 중인 시영 거주자들이 철거까지 여유가 비교적 있는 1ㆍ4단지로 옮겨가는 경우가 많았다. 개포주공2단지는 '래미안 블레스티지'로 분양을 시작한 데 이어, 올 6월에는 개포주공3단지가 '디 에이치' 브랜드로 분양에 들어간다. 개포시영과 개포주공4단지도 내년 3월과 하반기에 각각 분양에 돌입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당장 이주를 해야 할 주민들이 연말 쯤에나 이주가 시작되는 1ㆍ4단지로 옮겨가거나 인근 원룸, 다세대주택 혹은 성남 등지의 아파트로 빠져나가는 것으로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달 전세거래 비중이 높은 주공1단지의 경우 전세금이 일주일새 2000만원까지 하락했다. 주공1단지 전용면적 44.29㎡의 경우 전셋값이 지난 18일(상한가 기준) 2억원에서 25일 1억8000만원으로 하락했다.


송파의 경우 위례신도시의 영향이 절대적이었다. 위례에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전세물량이 쏟아지고 있어서다. 위례에선 지난 1월 위례그린파크푸르지오를 시작으로 에코앤롯데캐슬, 와이즈더샵, 센트럴푸르지오, 위례아이파크2차 등 상반기에만 4890가구가 입주한다. 송파에 비해 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위례로 전세수요자들의 발길이 옮겨가고 있는 모양새다. 송파구 문정동의 건영아파트 전용면적 84.39㎡의 경우 전셋값이 일주일 만에 4억5000만원에서 4억1000만원까지 떨어졌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의 입주가 이어지는 당분간 가격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전망이다.


서초의 경우에는 3월 끝자락에서 학군 수요가 종료된 영향이 컸다. 잠원동의 잠원현대와 한신훼미리 등이 2000만~2500만원, 방배동의 1차현대홈타운과 래미안타워가 1000만원에서 2500만원 가량 하락했다. 잠원동 일대의 한 부동산 공인중개사는 "겨울방학과 함께 이어졌던 전세문의가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뚝 끊겼다. 이 일대 전셋값이 높다보니 월세나 준전세 형태로 계약이 체결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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