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더불어민주당이 시작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13시간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대응책이 딱히 없다”고 말했다.
23일 오후 7시7분께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른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24일 오전 0시39분까지 총 5시간32분간 쉬지 않고 발언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이 시작하자 우르르 본회의장을 떠났다. 사회를 보던 정의화 의장은 눈을 감고 앉아 김 의원의 발언내용을 듣고 있다가 오후 8시께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교대했다.
새누리당은 이날 두 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오후 8시40분께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야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이철우, 박민식, 권성동, 김용남, 하태경 의원이 찬반토론 발언을 신청했지만 이후 전원 취소했다.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밖에는 대응책이 딱히 없다”며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청원, 정병국, 김재경, 이상일 의원 등 몇몇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11시까지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더민주 30여명, 문병호 국민의당 의원 등이 김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었다.
더민주의 이날 무제한 토론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하고 김광진, 은수미 등 일부 강경 성향 의원들이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야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더민주는 하루에 5명씩 조를 편성해 24시간 논스톱으로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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