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복도서 고함지른 현기환 정무수석에 굉장히 불쾌”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박원순 서울시장이 현기환 청와대 정무수석의 태도에 “굉장히 불쾌했다”고 밝혔다.

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박 시장은 지난 2일 국무회의에서 누리과정 예산안을 놓고 공방을 나눈 후 현 정무수석이 복도에서 언성을 높인 데 대해 불쾌함을 드러냈다.

박 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누리과정 예산과 관련한 비판을 받고 ‘아무 대꾸도 하지 못했다’는 주장에 대해 “제가 3번을 국무회의 석상에서 말씀드렸다”며 “일종의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국무회의를 마치고 복도를 걸어 나올 당시 현 정무수석이 ‘고함을 질렀다’는 것에 대해 사실이라고 밝히며 “현 정무수석이 다른 국무위원들이 다 들리게 갑자기 소리를 높여 ‘왜 국무회의장을 국회 상임위처럼 활용하려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박 시장은 “굉장히 불쾌했다”며 “국무회의에 서울시장 자격으로 갔는데 오히려 그런 행위가 대통령을 부끄럽게 하는 일이고 서울시민에게도 사과를 해야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제가 창피할 정도로 복도를 쭉 걸어 나오면서(그런 말을 들었는데)… 이건 아니라고 생각했고 따로 대꾸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국무회의에서 활발한 토론이 있는 편은 아니다”라며 “매년 누리과정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의견을 전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대통령께 공손하게 예의를 갖춰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