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사업비 5조3100억 투입·연 600만명 고용창출
한국표준형원전(OPR1000)의 마지막 모델
연간 총발전량의 3% 전력 생산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9일 경주시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에서 신월성 1,2호기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정수성 의원,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 권영길 경주시의회 의장과 경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내 23, 24번째 원전인 신월성 1,2호기는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모델로 만들어진 최종 원전이다.
정부 계획에 따라 2000년 12월 건설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2005년 10월 부지정지공사 착수, 2007년 6월 건설허가 취득으로 본격적 공사를 진행해 1호기는 2012년 7월31일, 2호기는 올 7월24일 각각 준공했다.
신월성 1,2호기는 연간 국내 총발전량의 3.0%인 158억kWh 전력을 생산, 저탄소 에너지원으로 기후변화와 환경문제 대응에 선도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전원 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와 이동형 발전차량 설치, 원자로와 사용후연료 저장수조에 비상냉각수를 외부에서 주입할 수 있는 냉각유로 추가 등 지진, 해일 등 자연재해를 대비한 23건의 추가 개선사항을 건설단계에 반영했다.
총 사업비 5조3100억원이 투입됐으며, 연인원 600만명 이상 고용창출과 건설기간중 기반시설확충, 지역지원사업, 지역경제활성화 등으로 약 7500억원이 지원금으로 제공됐다.
운영기간에는 지역지원사업, 지방세 납부 등으로 약 1조7000억원이 지원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부는 이날 열린 준공식에서는 이용희 한수원 건설차장 등 신월성 1,2호기 건설공로자 10명에게 훈포장과 표창을 수여했다.
윤상직 산업부 장관은 "한국표준형원전의 최종완성형인 신월성 1?2호기를 토대로 APR1400을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해 UAE 원전 수출의 교두보를 확보할 수 있었다"며 "신월성 준공으로 전력예비율이 3.4% 높아져 전력수급이 안정되고 매년 1300만t의 온실가스 배출이 절감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장관은 "최근 정부와 한수원이 신규원전지역인 영덕군에 제안한 10대 지원사업을 지자체와 주민의 의견을 반영해 철저하게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신월성1,2호기는 국가경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한수원은 앞으로 경주 지역기업으로서 주민과 소통하고 상생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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