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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호기 운영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원전"

시계아이콘읽는 시간1분 2초

국내 25번째 원전 '신형경수로1400' 모델 적용
2007년 공사 착수…공사비 6조8561억원 투입
연간 104억kWh 전력 생산…작년 총 발전량의 2%


신고리 3호기 운영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원전" 신고리 3,4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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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29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신고리 3호기 운영허가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울산광역시 울주군 서생면 신암리 일원에 들어서는 신고리 3호기는 국내 25번째 원전이자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첫 1400MW급 모델인 '신형경수로1400(APR1400)'으로 건설됐다.

신고리 3호기는 지난 2007년 9월 전원개발실시계획을 승인받아 건설에 착수, 총 공사비 6조8561억원이 투입됐으며 9월말 기준 3,4호기 사업 종합공정률은 98.47%에 달한다.


그동안 원안위와 원자력안전기술원의 건설, 시운전 전 과정에 대한 건설단계별 점검을 받아왔으며, 원안위 안전전문위원회 심의에서 운영에 필요한 안전성 확인을 거쳐 최종 운영허가를 받았다.


APR1400은 1992년부터 2001년까지 10년에 걸쳐 2346억원을 투입해 개발한 모델로, 안전성과 경제성, 운전, 정비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원전이다.


내진성능은 개선형 한국표준형원전(OPR1000) 대비 5.6배 향상됐으며, 설계수명도 기존 40년에서 60년으로 연장됐다. 건설 단가도 약 21% 저렴하다. 앞으로 들어설 신고리 4,5,6호기, 신한울1,2,3,4호기도 APR1400으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계기로 지진 등 대형 자연재해에 견딜 수 있도록 전기없이 작동하는 수소제거설비 설치 등 안전성 강화를 위한 23건 개선사항을 적용하느라 준공이 32개월간 지연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원전과 동일 노형으로 본격적인 운영을 통해, 추가 수출 가능성도 높아지게 됐다. APR1400은 미국 원자력 규제위원회(NRC)에서 설계인증 사전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본심사가 진행중이다. 2019년 3월 설계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원전기술의 우수성과 원전건설 능력을 세계적으로 입증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신고리 3호기는 연료장전과 시운전시험을 거쳐 내년 5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고리 4호기도 11월 상온수압시험과 2016년 3월 고온기능시험을 착수할 예정이다.


신고리 3호기는 연간 약 104억kWh(이용률 85% 기준)의 전력을 생산하게 되며 작년 국내 총 발전량의 약 2%에 해당하는 추가 전력량을 확보하게 된다. 이에 따라 연간 약 858만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발생한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원전 안전성과 품질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시운전시험 및 후속공정을 완벽하게 추진중"이라며 "신고리3호기가 이른 시일 안에 상업운전이 개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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