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5400P 돌파
전날 미국 마이크론 10% 가량 급등 영향
삼성전자, 국내 유일 시총 1000조 넘어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가를 돌파하며 출발한 12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이 증시와 환율 등을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70.90p(1.32%) 오른 5,425.39에 장을 시작했다. 2026.2.12 조용준 기자
미국에서 불어온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재차 상승하면서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5400포인트를 돌파했다.
미국발 반도체 훈풍에 코스피 5400포인트 돌파
12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0.90포인트(1.32%) 오른 5425.39에 개장했다. 코스피는 지난 9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 중이다. 상승 폭을 키워 오전 9시5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108.51포인트(2.03%) 오른 5462.93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피 상승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회사가 주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날 처음으로 17만원을 돌파했다. 16만9500원에 장을 시작한 삼성전자는 오전 9시36분 현재 전거래일 대비 3.58% 오른 17만3800원에 거래 중이다. 시가총액도 약 1027조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도 같은 시간 전거래일 대비 3.02% 오른 88만6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은 전날 마이크론 등 미국 메모리 반도체 회사의 주가 급등 영향으로 해석된다. 11일(미국 동부시간) 나스닥 지수는 0.16% 하락했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넘게 급등했다.
삼성전자 17만원 돌파하면서 국내 유일 시총 1000조원 회사 등극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최근 4거래일간 10% 가까이 상승세다.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은 강보합에 그쳤으나 TSMC, 램리서치,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 KLA, 인텔 등이 3%가량 상승했다. 특히 마이크론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문제없이 납품하고 있다고 밝힌 후 10% 가량 급등했다.
마크 머피 마이크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투자 컨퍼런스에서 "HBM4를 이미 양산 중이며 가이던스보다 한 분기 앞당겨 고객 출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2026년 이후까지 타이트한 상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마이크론은 HBM 점유율을 시장 내 DRAM 점유율에 거의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마이크론의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경쟁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도 밀어올리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론의 주가 급등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여타 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우위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반도체 등 소수 종목이 장중 코스피 상승을 견인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도체가 우리 증시 상승을 견인하고 있지만 다른 업종으로 온기가 퍼지는 순환매장세가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달 들어서 코스피 상승률이 4%에 그쳤고, 코스닥은 마이너스로 전환된 가운데 유통, 은행, 호텔, 의류, 통신 등 그동안 상승을 주도한 반도체가 아닌 다른 업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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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연구원은 "1월에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증시가 폭등한데 따라서 2월에는 주가 되돌림 현상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며 "지수 되돌림 과정에서 순환매 장세가 뚜렷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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