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 행정1부지사에 이재율(55) 청와대 재난안전비서관이 12일 취임한다. 2013년 4월 행정안전부(현 안전행정부) 안전관리본부장으로 올라간 뒤 2년6개월만의 '컴백'이다.
이 부지사는 이날 오후 2시 경기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갖는다. 당초 경기도청 신관 4층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질 계획이었으나 감사원 감사장으로 이 곳이 사용되면서 취임식장을 도의회로 옮겼다.
이 부지사는 연세대를 나와 행정고시 30회로 공직에 입문, 경기도 정책기획관, 화성시 부시장, 문화관광국장, 경제투자관리실장, 경제부지사(현 사회통합부지사) 등 공직의 대부분을 경기도에서 보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뼛속까지 경기도 공무원'인 이 부지사를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도 마다하지 않았다. 또 2~3개월 부지사 직(職)을 비워놓겠다는 배수의 진까지 쳤다. 이러다보니 최근 국정감사장에서는 부지사가 공석인데 왜 채우지 않느냐는 의원들의 질타도 받았다. 또 유정복 인천시장과 이 부지사 영입을 놓고 힘겨루기를 벌이기도 했다. 유 시장 역시 이 부지사 영입을 검토해왔기 때문이다.
남 지사는 이 부지사 취임을 계기로 도 행정2부지사와 경제실장 교체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김희겸 행정2부지사는 국민안전처로 전출되고, 후임에는 행정자치부 소속 모 국장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또 최현덕 경제실장은 부천부시장으로, 대신 오병권 부천부시장이 경제실장으로 이동하는 그림도 나오고 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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