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우리말 가게 이름은 뭘까?
한양대학교 한국어문화원은 9일 569돌 한글날을 맞아 도내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가게 공모전을 열고 안산 소재 빙수집 '소복소복'을 1위로 선정했다.
'소복소복'은 익숙한 용어이면서 어감도 예쁘고 작위적이지 않아 빙수 전문점의 분위기를 잘 살렸다는 평가다. 2등은 역시 안산에 위치한 음식점 '바람부리 명태찜과 김밥'과 고양 소재 술집 '소란'이 차지했다. '바람부리'는 '바람이 불듯 나아가라'는 뜻으로 가게 주인이 직접 만든 한글 창작어다. '소란'은 시끌벅적한 술집의 분위기를 잘 나타낸 단어라는 평이다.
3등은 한복집 '가시버시'(안산), 음식점 '물빛하늘정원'(파주), 숙박업소 '예그리나'(안산) 였다.
순 우리말인 가시버시는 남편과 아내를 의미하며, 예그리나는 '사랑하는 우리 사이'라는 뜻이다. 물빛하늘정원은 어감이 아름답고 단어들의 어울림이 좋아 아름다운 우리말 이름 가게로 선정됐다.
간판에 있는 한글 파괴의 심각성을 되돌아보자는 취지로 진행된 이번 공모전에는 도내 36개 업소가 도전장을 냈다.
한양대 한국어문화원은 오는 16일 도내 31개 시ㆍ군 국어책임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열고 당선자와 추천자에게 상금과 명패를 수여한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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