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2~3곳 이내의 기업으로 목표를 정하고 집중해야 한다"
삼성증권에서 인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이성한 상무는 최근 '삼성캠퍼스톡 業&UP'에서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부산지역 대학생 1200여명을 만나 "집중해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무는 "취업 시장에서 특정 산업이나 기업을 목표로 하는 것이 현실성 없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목표를 명확히 하고 준비를 철저히 한 사람을 이길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진로 고민의 근본 원인은 목표 설정의 부재"라며 "일이나 직장이 목표가 되지 않고 취업 자체가 목표인 현재 진로에 대한 진지하게 고민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그는 명확한 목표 설정을 하는 법을 ▲미래 성장성과 안정성 조사 ▲나와 맞는 교집합 찾기 ▲경험으로 검증하기 등 총 세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이 상무는 당장의 취업에 급급할 것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성장성과 안정성을 취업 준비의 첫 단계라고 강조했다. 그는 "선진국에서 각광받는 산업 등을 살펴보며 산업 트렌드를 파악해야 한다"며 "기업의 재무구조나 경영전략, 기업 문화 등을 두루 살피고 자문도 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두 번째 단계에서는 해당 산업과 자신이 잘 맞는지 알아보는 단계로, 1단계에서 찾은 산업의 특성과 자신이 좋아하는 일 사이의 교집합을 찾아야 한다. 이 상무는 이 단계에서 "'시간이 가는 줄 모르고 집중했던 일이 무엇인가?' '내가 조금이라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같은 일을 하더라도 적은 시간에 좋은 결과치를 내는 일이 무엇인가?'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 스스로를 탐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단계는 경험으로 검증하는 일이다. 앞 단계들을 통해 추려진 기업들과 관련된 행사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경험을 쌓는 단계로, 직접 경험해봄으로써 업무적합도 등을 가늠해볼 수 있다.
이 상무는 이처럼 명확한 목표를 설정해야 '본질적 경쟁력'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차별되는 자신만의 강점인 '본질적 경쟁력'을 쌓기 위해서는 전문 지식과 업에 대한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입사지원서를 위한 스펙보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필요한 자격이나 경험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취업 면접에 대한 팁으로는 "어색한 답변보다는 자신만의 차별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 상무는 "지원하는 회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절실한 마음으로 깊이 있기 연구해야 한다"며 "모범 답안보다는 자신만의 경험에 기반한 진솔한 대답이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장은 금물"이라며 "포장하지 말고 진솔하게 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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