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부품株 수혜 예상…전기차 배터리 생산하는 삼성SDI·LG화학 최대 수혜주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폭스바겐의 디젤엔진 차량 배기가스 조작 사태로 전기차 부품업체가 본격적인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27일 윤혁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폭스바겐 사태로 클린 디젤 차량의 친환경성에 대한 의심이 높아지고 전기차의 필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금까지 유럽 완성차업체들은 연비, 환경 규제를 맞추기 위해 주로 클린디젤을 전면에 내세워 왔지만 이번 폭스바겐 사태로 위기가 예상된다.
그는 "아울러 미국의 부진에도 중국, 유럽 전기차 시장 호황으로 전기차 판매량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며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7월 누적으로 24.1만대로 전년 대비 47%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올해 상반기 기준 7만2711대로 지난해 판매량에 육박한다. 미국을 제치고 글로벌 1위 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윤 연구원은 "삼성SDI와 LG화학의 내년 전기차용 배터리 생산능력은 각각 4.7기가와트(GWh), 4GWh로 세계 1, 2위를 차지할 것"이라며 "지속적인 증설로 향후 전기차 시장 확대의 최대 수혜주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도 상아프론테크와 삼화콘덴서, 피앤이솔루션, 피앤티, 일진머티리얼즈, 에코프로,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을 전기차 수혜주로 꼽았다. 상아프론테크는 전기차 부품 매출이 지난해 115억원에서 올해 151억원으로 31%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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