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서울 서남권에서 유일한 서울형 도시재생 시범사업 지역인 동작구 상도4동 주민들이 범죄공포 지도, 안전골목 조성 지도, 교통안전 지도 등을 직접 제작한다.
16일 동작구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생활권 단위의 환경 개선, 기초생활 인프라 확충, 공동체 활성화 등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을 실현하기 위해 현재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 순위라고 보고 주민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마을 지도를 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 지도는 도시재생이 이뤄질 지역을 지리적·지역특색별로 6개 권역으로 구분해 제작되며 각각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지역, 안전한 골목, 교통사고가 잦은 곳 등을 표시한다.
안전골목지도는 현재 제작을 마쳐 도시재생지원센터에 걸려 있고 나머지 2개 지도는 제작중이다.
상도4동은 1980년대부터 노후화가 시작되고 개발은 정체해 저층 주거지가 밀집해 있다. 이들 주민은 전면 철거 후 아파트 개발보다 '함께 사는 골목 동네 상도'를 목표로 도시 재생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동작구는 올해 6월부터 상도4동 주민센터에 도시재생지원센터를 열고 총괄계획가를 선정, 주민협의체를 모집하고 도시재생대학을 개설하는 등 단계별로 도시재생사업을 추진중이다.
도시재생대학은 7월 개설돼 주민 180명이 도시재생 기초과정을 수강했다. 또 이달 19일에는 '성대골 다누리 마을축제'를 열어 도시재생을 널리 홍보할 계획이다.
도시재생지원센터는 일련의 과정을 거쳐 내년 3월까지 주민 주도로 도시재생 활성화계획을 수립하고, 그 계획에 따라 2018년까지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서울시와 동작구가 총 10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한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상도4동은 80년대부터 노후화가 시작돼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곳"이라며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이 함께 문제점 발굴부터 개선을 추진해 나가는 근린재생형 도시재생의 좋은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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