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앞두고 보육원에 찾아온 익명의 천사
"조금 덜 쓰고, 더 나누는 마음이 큰 힘 된다"
성탄절을 맞아 인천 강화도의 한 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을 위한 선행을 베푼 남성의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지역 사회에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26일 계명원 등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A씨는 차량 트렁크에 과자와 음료를 가득 실은 채 인천시 강화군의 계명원을 찾았다. 현장 관계자는 "해 질 무렵 직접 시설로 찾아온 분은 드물다. 직원과 아이들 모두 감사한 마음이었다"고 전했다.
A씨는 방문 직후 인근 중식당에서 짜장면 50그릇을 결제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나가는 길에 잠깐 들렀다"며 간단히 이유를 밝혔다.
이후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방문 후기를 올리며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내 아이들에게 주는 마음의 온기를 누군가와 조금 나누고 싶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세 자녀를 키우는 평범한 아버지임을 밝힌 그는, 보육원 측이 "아이들이 과자를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듣고 소소한 이벤트를 준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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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제가 대단한 일을 했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그저 '조금 덜 쓰고, 더 나누는 마음'이 누군가에게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고민 중인 분들이 조금이나마 참고하면 좋겠다. 크리스마스가 조용하지만, 따뜻한 하루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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