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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투자證, 아시아나 목표주가 21.3% 낮춰…투자의견도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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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KB투자증권은 12일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18.2%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8000원에서 6300원으로 21.3% 낮춘다고 밝혔다.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2611억원에서 2135억원으로 낮추고, 지배주주 순이익 전망치도 839억원 흑자에서 78억원 적자로 변경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감소한 1조3000억원, 영업손실은 61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220억원과 KB투자증권의 전망치 60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이다.


강 연구원은 "매출 단가 하락은 영업손익이 적자로 돌아선 가장 큰 원인"이라며 "연초부터 항공사들은 승객 확보 경쟁을 강화했고 메르스 충격이 발생한 이후 각종 할인 행사를 늘린 영향으로 2분기 국제여객 매출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영업이익과 전망치 차이가 컸던 것은 고정비가 예상 밖으로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며 "예정에 없던 항공기 정비 요인이 발생하면서 기존 전망치(745억원)보다 307억원 많은 정비비(별도 기준 1052억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 하락과 메르스 충격 완화는 긍정적이나 그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7월 인천공항의 아시아나항공 국제선 편당 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하는 등 여전히 운임을 낮춰서라도 빈 좌석을 채우는 것이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적 항공사의 중국 노선 여객 수송량은 아직도 10%가량 감소하고 있다"며 "저유가 수혜는 매출 단가 하락으로 계속 상쇄될 것이고 항공사의 마진 개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금호산업의 매각은 아시아나항공 주가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박삼구 회장 측의 금호산업 인수 여부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산의 밸류에이션이 달라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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