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우리나라 국민들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잘 이끈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았다. 이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뒤를 이었다.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7일 공개한 전직 대통령들 중 해방 이후 우리나라를 가장 잘 이끈 대통령이 누구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44% 박 전 대통령을 꼽았다. 뒤를 이어 노 전 대통령이 24%, 김 전 대통령이 14%의 순서를 차지했다.
특징적인 부분은 노 전 대통령은 2030세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은 반면 박 전 대통령은 고연령대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다는 점이다. 지지정당 성향을 두고 살펴보면 새누리당 지지자의 74%가 박 전 대통령을 가장 잘 이끈 대통령으로 꼽은 반면 새정치연합과 정의당 등 야당 성향 지지자들은 45%가 노 전 대통령, 30%가 김 전 대통령을 꼽았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잘한 일이 많은지 잘못한 일이 많은지를 묻는 여론조사에서는 박 전 대통령(잘한 일이 많다 응답자 67%)과 노 전 대통령(54%), 김 전 대통령(50%)이 잘한 일이 많다는 평가를 얻었다. 반대로 이명박 전 대통령(잘못한 일이 많다 64%)과 전두환 전 대통령(60%), 노태우 전 대통령(45%), 김영삼 전 대통령(42%)은 잘못한 일이 많은 대통령으로 평가 받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 이번달 4일에서 6일 사이에 전국 성인남녀 200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다. 응답률은 18%였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였다. 다만 역대 대통령이 잘한 일이 많은지 잘못한 일이 많은지는 두 시기에 각각 나눠 실시됐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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