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매매전환에 재건축 상승 더해져 서울 0.15%↑
물건 부족한 전세는 국지적 강세 이어져 … 오름폭 둔화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재건축 아파트 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 들어 28주 연속 오름세다.
1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 0.11%에 비해 오름폭이 커지며 0.15% 상승했다. 전세 수요의 매매 전환으로 꾸준히 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재건축 아파트 가격도 0.28% 오르며 오름세에 불을 지폈다.
철거중인 송파구 가락 시영 아파트와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앞둔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사업시행 인가 공람을 진행중인 강동구 둔춘 주공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등이 강세다.
지역별로는 강서구 0.37%, 종로구 0.34%, 동작구 0.30%, 금천구 0.27%, 성북구 0.26%, 강남구 0.25%, 관악구 0.21%, 강동구 0.20%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0.07% 상승하며 지난주에 비해 오름폭이 0.01%포인트 확대됐다. 과천의 경우 재건축 단지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면서 경기권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 일주일만에 0.51% 올랐고 이어 광명 0.20%, 안양 0.10%, 고양 0.09%, 시흥 0.09%, 부천 0.07%, 수원 0.07% 순으로 매매가격이 많이 올랐다.
신도시는 지난주와 같은 0.05%의 상승률을 보인 가운데 광교가 0.10%, 중동 0.09%, 일산 0.07%, 평촌 0.05% 순으로 상승했다.
전세 시장은 장마철에 들어서면서 오름세가 한 풀 꺾이는 듯 하지만 전세매물 자체가 귀해 국지적인 강세는 지속되고 있다.
서울 전체 평균이 0.26% 상승한 가운데 강서구가 1.30%, 종로구 0.80%, 성북구 0.63%, 관악구 0.53%, 동작구 0.45%, 구로구 0.41%, 서대문구 0.40% 순으로 전셋값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인천에서는 과천이 0.34%, 광명 0.27%, 안양 0.19%, 고양 0.15%, 김포 0.15%, 용인 및 의왕 0.09% 등의 순으로 상승하며 전체적으로는 지난주 0.12%보다 낮은 0.08% 올랐다.
신도시는 광교 0.19%, 평촌 0.11%, 분당 0.09%, 일산 0.08%, 중동 0.06% 등의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 0.06% 각각 올라 지난주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김은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매매전환 수요가 많은 서울 서부권이나 강북권역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값이 강세를 나타내고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는 강남 재건축도 간간이 거래가 이어지면서 서울 아파트 가격은 상승폭이 더 커졌다"며 "당분간 주택 매수심리를 자극한 전세난이 해소될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같은 매수세는 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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