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주상돈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오름세가 이어지며 27주 연속 상승했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서울(0.11%)과 신도시(0.05%), 경기·인천(0.06%) 등에서 모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서울 노원과 구로, 관악, 도봉 등 상대적으로 아파트값이 저렴한 지역에 실수요자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며 "재건축 시장 역시 금주 0.10% 올라 상승세가 계속됐다"고 말했다.
서울은 노원(0.25%), 구로(0.23%), 관악(0.22%), 도봉(0.21%), 동작(0.17%), 양천(0.16%), 종로(0.16%), 강서(0.14%), 금천(0.14%), 강남(0.13%) 순으로 상승했다.
노원은 중소형 면적에 실수요자가 이어지면서 올랐다. 상계동 주공3단지(저층), 주공12단지, 불암동아, 월계동 풍림아이원 등이 200만~2500만원 상승했다. 구로 역시 중소형 면적 중심으로 올랐다. 고척동 LIG건영, 구로동 주공1차, 개봉동 길훈 등이 100만~2000만원 상승했다. 관악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전세 수요가 사자에 나서면서 봉천동 관악현대, 신림동 신림푸르지오 등이 250만~2000만원 올랐다.
서울 재건축 시장은 관리처분을 앞둔 강남 개포주공3단지와 사업시행인가를 위한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는 강동 둔촌주공이 이따금 거래되면서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
경기·인천은 용인(0.15%), 의왕(0.12%), 김포(0.11%), 남양주(0.11%), 안양(0.10%), 고양(0.09%), 부천(0.07%), 광주(0.07%), 파주(0.06%), 구리(0.05%) 순으로 올랐다.
용인은 내년 초 개통을 앞둔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구간) 영향으로 일부 아파트에서 기대감으로 올랐다. 상현동 금호베스트빌1차2단지, 성복동 힐스테이트1차, LG빌리지3차 등이 250만~1000만원 상승했다. 의왕은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수에 나서면서 올랐다. 내손동 포일자이, 내손대림e편한세상 등이 250만~900만원 상승했다. 김포는 저가 매물 중심으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사우동 한신휴플러스, 풍무동 유현마을현대프라임빌, 장기동 월드4차 등이 125만~1000만원 올랐다.
신도시는 산본(0.14%), 평촌(0.13%), 중동(0.08%), 일산(0.06%), 분당(0.04%), 김포한강(0.02%)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 중동, 산본 등이 전세 매물 부족으로 일부 수요가 매매로 전환되면서 가격 상승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샛별한양4차(1단지), 호계동 무궁화금호 등이 250만~1000만원 올랐다. 중동은 상동 반달동아, 반달삼익, 중동 꿈건영서안 등이 1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산본은 산본동 주공11단지, 세종주공6단지, 금정동 충무2단지주공 등이 100만~500만원 올랐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매매시장은 강북이나 서울 외곽지역 중심으로 비교적 싼 매물을 찾아 실수요자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중국 증시의 급락과 유로존의 그리스 위기, 한국은행의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 조정(3.1%→2.8%)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주상돈 기자 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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