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6조9295억원 '7조 육박'
럭셔리·외국인 실적 견인
신세계가 지난해 백화점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루며 외형성장과 수익성 모두 잡았다.
신세계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조9295억원, 영업이익은 480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각각 전년대비 5.5%, 0.6%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이익에는 지난해 1~3분기 백화점 주요 리뉴얼에 따른 투자비용이 반영됐다.
순이익은 635억원으로 같은기간 66% 줄었다.
특히 백화점부문의 호조가 실적을 견인했다. 백화점 사업부문은 지난해 2조6747억원으로 2024년 대비 1% 늘어 2년 연속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별도 법인인 대전·대구·광주 신세계 백화점 실적을 합산한 수치다.
신세계백화점의 연간 매출은 2020년 1조7000여억원에서 2023년 2조5000여억원으로 급증,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신세계측은 "'하우스오브신세계' IP 확장, 트렌디한 팝업스토어 유치 효과가 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신세계 본점은 '헤리티지', '더 리저브' 등 대대적인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샤넬 부티크, 국내 백화점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등을 선보이며 신세계 본점을 강남점에 비견되는 국내 최고의 '럭셔리 맨션'으로 재탄생 시킨 것이다.
백화점 실적 증가세 배경으로는 하이쥬얼리, 럭셔리 부문의 고신장과 외국인 매출 증가가 꼽힌다. 럭셔리부문은 전년대비 41% 신장, 외국인 매출은 같은기간 70% 성장해 연간 6000억원대 중반의 외국인 매출을 기록하며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외국인매출 비중도 전년대비 5.7% 증가했다.
지난해 신세계 강남점이 3년 연속 거래액 3조원을 돌파, 신세계 센텀시티점은 비수도권 점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특히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개점 후 처음으로 연간 거래액 1조를 돌파하는 등 출점한 모든 지역에서 고른 성장을 이뤘다.
분기 실적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4분기 신세계의 연결기준 매출은 1조93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25억원으로 66.5% 증가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를 4% 가량 웃도는 실적이다.
4분기 실적을 사업 부문별로 보면 백화점은 매출이 7644억원으로 5.9% 늘고 영업이익은 1433억원으로 18.6% 증가해 질적, 양적 성장을 거뒀다.
자회사 실적도 긍정적이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4분기 매출 5993억원, 2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7.9%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패션·뷰티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매출 3443억원으로 5.6%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28억원으로 증가했다. 신세계까사는 매출이 626억원으로 7% 늘었으나, 영업손실이 29억원 발생해 적자 전환했다.
신세계센트럴은 임대 수익 및 호텔 식음 증가로 매출이 1099억원, 영업이익이 292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2%, 이익은 65억원 각각 증가한 수치다.
신세계라이브쇼핑은 매출 906억원, 영업이익 61억원으로 매출은 1.1% 줄고 영업이익은 12억원이 늘었다.
신세계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따라 배당금을 전년 대비 16% 상향한 주당 52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기존 밸류업 계획상 목표를 2년 당기는 것이다. 또 주주 현금흐름 개선을 위해 분기 배당 도입을 검토하고, 올해 안에 자사주 20만주(2.1%)를 소각할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어려운 업황 속 전략적인 투자의 결실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며 "체질 개선과 경쟁력 있는 포트폴리오 확대로 업계를 선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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