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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줄 마르는 드래곤플라이 '시총 줄고, 차입 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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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 창구 열악해지고 이자부담 늘어…투자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드래곤플라이가 매년 외부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금융권 등으로 조달창구를 넓히면서 차입 규모가 커지는 것 이상으로 이자부담이 늘고 있다. 실적부진에 재무구조까지 악화되면서 자연스레 시가총액은 쪼그라들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의 차입금 총액은 2010년 172억원에서 올 1분기 말 317억원으로 약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은 2179억원에서 160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드래곤플라이 자금조달 창구가 열악해진 건 2013년부터다. 우회상장한 2009년부터 2012년까지 1금융권인 시중은행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해오던 드래곤플라이는 2013년부터 특수관계자ㆍ2금융권 등으로 자금조달 창구를 확대했다.


지난해 잔액기준 저축은행으로부터 70억원을, 적자를 보고 있는 관계사와 사주형제로부터 각각 18억원, 90억원을 빌려왔다. 본업에서의 부진과 신사업 진출과정에서 사기 피해, 투자 실패 등이 이어지면서 자금상황이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법인 한 관계자는 "상장사의 자금조달 창구가 2금융권ㆍ특수관계자 등으로 열악해지는 이유는 1금융권에서 더 이상 조달이 불가능해졌거나, 1금융권 한도보다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한 게 대부분"이라며 "자금조달을 위해 사돈의 팔촌까지 동원한 셈"이라고 했다.


이어 "차입처가 1금융권에서 2금융권, 특수관계자, 사채 등으로 열악해지는 건 한계기업의 전형적인 모습"이라며 "특히 기업가치(시총)가 줄어드는 기업이라면 더욱 주의해야 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더 큰 문제는 이자부담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단기조달에 치중하면서 이자 부담도 늘었다. 올 1분기 총 차입액 317억원 중 단기차입 비중은 51%인 162억원이다. 이 중 2금융권ㆍ특수관계자 비중만 75%에 육박한다. 차입금 이자는 2010년말 기준 8억원에서 올 1분기 말 기준 16억원으로 2배 늘었다. 2010년 평균 4.99% 수준이었던 차입처 연 이자율은 올 1분기 6.57%로 치솟은 탓이다.


회계법인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로 최근 기업들의 여신 이자 부담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오히려 이자부담이 늘어난 모습"이라면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단기상환 부담이 급증해 중장기적으로 신용도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크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드래곤플라이 신용등급은 2012년 'BBB+'에서 2013년 'BBB0', 2014년 'BBB-'로 매년 하향 조정됐다.


부채비율, 보유자산 담보설정 등의 수치도 재무건전성 악화를 보여주고 있다. 2009년 33% 규모였던 드래곤플라이 부채비율은 올 1분기 말 기준 158%로 급증했다. 보유 사옥과 토지ㆍ건물도 모두 채무 담보로 잡혀 있다. 담보설정액은 310억원으로 자기자본 285억원을 초과하는 규모다.


한편 드래곤플라이는 2011년 개발한 온라인 게임 '스페셜포스2' 이후 이렇다할 히트작을 내놓지 못하면서 최근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올 1분기말 기준 9억원 흑자전환 했지만, 이익결손금은 16억원을 넘어섰고 현금및현금성자산은 29억원이 줄어들었다. 드래곤플라이는 올해까지 적자로 마감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 5년 연속 시 상장폐지된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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