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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메르스 확산에 생산라인·거래선 악영향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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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메르스 확산에 생산라인·거래선 악영향 우려 인천공항에 설치된 메르스주의 안내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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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중동호흡기증후군(MERS·이하 메르스)으로 인한 불안감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주요 기업들은 대규모 행사나 모임을 취소하고 전사적인 예방활동을 강화한데 이어 기업의 생명줄인 생산라인과 거래선과의 관계에 악영향이 미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4일 산업계에 따르면 국내에 대규모 생산라인을 가동 중인 완성차와 조선·철강·전자업계 등등은 본사와 협력사, 파견업체 직원 가운데 메르스 감염사례가 발생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메르스 감염환자가 발생할 경우 주변 밀폐공간은 물론 접촉한 이들까지 모두 격리시켜야 하기 때문에 자칫하다 생산라인 전체의 가동을 중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질 수 있다. 전자업체 한 관계자는"생산라인 대부분이 자동화 시설이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인력이 있기 때문에 특히 이 부분 직원 상태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완성차업체들은 생산현장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1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나온 쌍용자동차는 즉각 평택공장에 대한 소독 및 방역작업을 실시한 데 이어 직원들을 대상으로 손씻기 등 보건 안전교육을 실시했다. 전 직원에게 마스크를 배부하는 한편 공장에 손소독제를 비치했으며 회식 등 단체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 현대차 아산공장과 기아차 화성공장 등에 '메르스 예방 주의 공문'을 보내는 등 예방활동을 진행했다.


외국바이어 및 거래선으로부터의 문의도 부쩍 늘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일부 바이어들은 이달 중에 방한해 협의를 갖기로 했다가 일정이 미뤄진 상태"라면서 메르스 사태가 신규 수주에 미칠 영향을 주시하고 있다. 해외출장이 많은 종합상사도 급하지 않은 출장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한 종합상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메르스 잠재적 매개로 인식되면서 해당 국가에서 한국인의 방문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라면서 "해외 출장은 물론 외국바이어의 방한도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관측했다. 해외 출장이 잦은 수입차업계도 유럽 등 해외 본사에서 중동으로 이동할 경우에 방문을 막지는 않고 있지만 행동지침이나 발 빠른 보고 등을 주문한 상태다.


사내외 행사도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됐다. 삼성은 4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열릴 예정이던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하기로 했다. 삼성은 신입사원 수련회 외에 3일 오후 6시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삼성캠퍼스톡' 행사를 연기했다.


현대·기아차도 9일부터 3박 4일간 제주도에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입사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었던 하계수련회를 연기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메르스 때문에 수련회를 연기하기로 했다"면서 "아직까지 언제 할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은 메르스 감염에 대비, 중동지역 출장이나 여행, 사내외 모임도 자제하라는 지침을 내렸다. 또한 메르스 발생을 전후해 본사와 공장, 각지점 등의 방역을 강화하고 메르스 예방매뉴얼도 배포했다.


여행객과의 접촉이 많은 항공사도 비상이 걸렸다. 공항공사와 항공사들은 이미 대책반을 꾸려 직원과 협력사 직원들에 마스크와 손세정제 등을 지급하고 보안검색 직원 등 대고객 접점 인원에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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