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휴업도 논리 없어"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감염내과전문의인 송재훈 삼성서울병원장은 4일 "메르스의 전파력이나 중증도에 비해 과도하게 포장되어 있다"고 밝혔다.
송 원장은 이날 '새누리당 메르스 비상대책특위' 전문가 합동 간담회에 참석해 "일반 국민들이 손 잘씻는 등 개인 위생만 잘 지킨다면 메르스라는 병 자체가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 2주간 메르스의 국내 유행 양상을 봤을 때 공기전염이었다면 이정도 수치에 머물 수가 없다"며 메르스의 공기전염 가능성을 일축했다.
송 원장은 "의심·확진 환자와 접촉한 사람들과 격리만 제대로 시키면 전파의 고리가 끊어질 수 있다"며 "전파의 고리를 끊는 과정이 여러 번 반복될 경우 전파되는 힘도 약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의심·확진 환자와 접촉하지 않은 사람은 병 생길 가능성이 전혀 없다는 걸 감안한다면 학교 휴업하는 것도 큰 논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베르스 바이러스 변종 가능성에 대해선 "이론상으로 메르스 바이러스가 변종될 수는 있지만국내에 들어온 바이러스가 변종 바이러스라는 어떠한 근거도 없다"고 말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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