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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공포]"메르스 무서워"…IT업계도 '전전긍긍'

시계아이콘읽는 시간50초

해외업체들, 국내 메르스 상황 예의주시
"더 확산되면 한국 출장 취소 분위기"
국내기업들 예방·대책마련 고심


[메르스 공포]"메르스 무서워"…IT업계도 '전전긍긍' 메르스 공포가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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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공포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정보기술(IT)업계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5Gㆍ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 기업들의 한국 출장 취소 등 불똥이 번질까 우려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사ㆍ제조사ㆍ부품공급사 등 IT업계 전반에도 메르스 불똥이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통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 협의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엔지니어들이 아직까지는 꾸역꾸역 방문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와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어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바이어들이 메르스가 국내에 확산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조심해야 한다는 분위기지만 더 확산되면 한국 출장을 취소할 분위기"라고 우려를 표했다.


국내 기업들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LG전자는 직원들이 통과하는 게이트에 적외선 온도촬영기를 배치, 혹시 모를 감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KT도 3일 건물 전층에 특별방역을 실시하고, 임직원에게 메르스 증상과 대응요령 등을 공지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퀄컴 등 국내 진출해 있는 해외 기업들도 사무실에 손세정제와 마스크 등을 마련, 감염 예방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 화웨이도 전체 직원에 메르스 예방 수칙 지침을 공지하기도 했다.


산업 전반에 걸친 타격은 이미 예고됐었다는 점에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 전반에 공포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만큼 정부가 나서서 산업적 피해는 최소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ㆍSARS)이 확산됐을 당시에도 해외 바이어들의 방문 지연에 수출 업계가 애를 먹었다. 1600개 매장에 4만5000명의 종업원을 둔 스위스 제2의 유통업체 '쿱(COOP)'사는 당시 사흘간 국내에서 우리 기업들과 구매상담을 벌일 예정이었으나 사스를 이유로 돌연 방한을 취소했다. 또 서울 코엑서에서 열린 스포츠레저전에는 280명이나 방한을 포기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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