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심각성 고려
전날부터 현장 조사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원인을 합동 조사 중인 미국 측이 조사팀을 증원했다.
1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이날 무안 현장에 조사관 2명을 추가 파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측 조사팀 규모는 10명으로 늘었다. NTSB 3명과 연방항공국(FAA) 1명, 항공기 제조사인 보잉 관계자 6명 등이다. 미국 측은 이번 사고의 심각성과 다각적 조사 필요성을 고려해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에서는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소속 사고조사관 11명이 참여하고 있다.
한미 합동조사팀은 전날부터 무안 현장에서 사고 조사를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사고기 엔진 제작사 CFMI의 기술 고문 등도 조사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단은 전날 사고 기체 조사보다 우선 사고기와 충돌했던 공항 내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로컬라이저는 항공기에 전파를 쏴 활주로에 안전하게 착륙하도록 돕는 공항 내 필수 시설이지만, 이번 참사에서 인명 피해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사고 당시 사고기는 비행기 바퀴인 랜딩기어를 펼치지 못한 상태로 동체 착륙하며 활주로 위를 미끄러지다가 활주로 끝단에서 약 264m 떨어진 로컬라이저와 충돌해 반파됐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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