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 휴머니제이션 확산
쇼핑몰·호텔 맞춤 서비스 경쟁
"한복에 명품 패딩을 입고 호캉스를 즐기고, 떡국과 두쫀쿠를 맛본다."
사람이 아닌 강아지의 이번 설 연휴 일정이다. 펫 휴머니제이션(Pet Humanization)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쇼핑몰과 호텔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맞이하는 맞춤형 경험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설 명절을 앞두고 반려동물 전문 브랜드 '몰리스'를 통해 한복과 명절 맞춤 간식 라인을 내놨다. 떡국과 복주머니 케이크를 반려견용으로 재해석하고, 최신 디저트 트렌드를 반영한 '멍쫀쿠' 등 초콜릿 대체재 캐롭으로 만든 쫀득 쿠키도 출시했다.
대형 쇼핑몰은 시설도 강화했다. 스타필드는 반려동물 전용 유모차, 엘리베이터, 실내 쉼터를 마련하고, 잔디광장 '펫 파크'에는 음수대와 세족대까지 갖췄다. 롯데백화점은 유모차 규정을 완화하고 일부 점포에서 전용 식사 공간 '펫 그라운드'를 운영하며 동반 쇼핑 편의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제품 수요도 눈에 띈다. 몽클레르 패딩 베스트(92만원), 랄프로렌 맨투맨(25만원) 등 고가 상품이 빠르게 품절되고 있다.
호텔업계에서는 '펫캉스' 바람이 뜨겁다. 경주 보문단지의 펫 프렌들리 호텔 키녹은 설 연휴 객실 점유율 80%를 돌파했다. 펫푸드 전문가와 함께 떡국 케이크, 보틀 케이크, 멍 전용 프라이드 치킨을 직접 만들어 즐기는 체험형 프로그램 역시 인기다. 반려견 행동 상담까지 포함됐다.
서울 여의도 콘래드서울은 '2026 펫 메종'을 운영하며 객실 내 러닝머신, 짐볼, 드라이룸을 설치하고, 명절 특식 후 운동과 목욕을 즐길 수 있는 올데이 웰니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예약률은 지난해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지금 뜨는 뉴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가 단순 유행이 아닌 구조적 흐름이라고 분석한다. 저출산과 1인 가구 증가로 반려동물이 가족의 정서적 공백을 채우면서,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안전성과 품질을 우선시하는 '후회 없는 선택'을 선호한다. 전 세계 반려동물 시장은 2036년 약 825조 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